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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생명을 살리는 손길 ‘하트세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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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손길 ‘하트세이버’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10/01 09:34 수정 2013.10.01 09:34
중부119소방서 백의의 천사 ‘이희경 소방교’



지난 5월 19일 오후 9시 13분께 소방서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 중부119안전센터 소속 이희경 소방교는 동료들과 함께 서둘러 구급차에 몸을 실었다.

중부동 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 주차장 맞은편 인도에서 김아무개(62)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
이희경 소방교는 당시를 회상하며 “사건장소에 도착하니 주위 사람들이 환자를 쓰러지지 않게 붙잡고 있었다”며 “재빨리 환자를 눕히고 맥박을 재보니 심정지 상태라 제세동기를 사용해 심장을 되살리기 위해 주력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맥박이 미세하게 돌아왔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심폐소생술을 이어나간 이희경 소방교는 환자를 인근 병원에 이송해 의사에게 인계하고 나서야 환자의 가슴에서 손을 땠다.

김 씨는 한동안 병원치료를 받은 후 현재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다. 이희경 소방교의 정확한 판단과 숙달된 응급처치가 사망 직전의 심정지 환자였던 김 씨의 생명을 구한 것.

평범한 간호사로 일하던 이희경 씨가 소방서 구급대원에 뛰어든 것은 6년 전. 수동적인 생활에 싫증이나 능동적이면서 보람찬 일을 찾다 우연히 응시한 구급대원 시험에 합격하면서 부터다.

여자로서 체력적으로 소방서 생활이 힘든점도 많았지만 오히려 운동으로 이를 극복하는데 보람을 느낀다는 이 씨는 이번 하트세이버 수상에 대해서도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저보다 열심히 활약하는 다른 동료들이 많은데 제가 하트세이버를 수상하게 돼 다소 부끄럽다”며 “당시 함께 구급활동에 나섰던 이시영 소방위와 박종혁 의무소방대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하트세이버는 구급대원에게 있어 최고의 명예인 만큼 앞으로 하트세이버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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