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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 명절마다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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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 명절마다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어머니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10/01 11:41 수정 2013.10.01 11:41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한 소년이 ‘위대한 스승’을 만나기 위해 오랫동안 방황했다. 소년은 깊은 숲과 황량한 사막을 헤맸으나‘위대한 스승’을 찾지 못했다. 소년은 너무 지쳐서 나무 밑에 털썩 주저앉아 쉬고 있었다. 그때 한 노인이 나타나 소년에게 물었다. “소년아, 왜 그렇게 방황하고 있느냐?” 소년이 대답했다. “위대한 스승을 찾고 있습니다”

노인은 얼굴 가득히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위대한 스승이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주마. 지금 곧장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 그러면 한 사람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뛰어나올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위대한 스승’이란다”

소년은 ‘위대한 스승’을 빨리 만나고 싶어 집으로 달려갔다. 소년이 대문을 두드리자 한 여인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뛰어나와 소년을 맞았다. 그 ‘위대한 스승'은 바로 소년의 어머니였다. 어머니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스승인 것이다. 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은 어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인생의 최고 스승은 어머니였다. 나는 어머니로부터 사랑의 위대한 능력을 배웠다”

중국고사에 나오는 이야기 가운데 원숭이 새끼를 어미에게서 떼어 데려가자 그 어미가 백 리 이상을 좇아왔다고 한다. 애달프게 따라오던 어미가 그만 죽었는데 조사를 해보았더니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더라는 것이다. 꾀꼬리 새끼를 어미에게서 떼어놨더니 그 어미는 울지도 않은 채 얼마 안가 죽었다고 한다. 살펴보았더니 꾀꼬리 어미의 창자와 간장이 녹아 있었다는 것이다.

아브라함 링컨은 어머니 낸시의 기도소리를 들으며 성장했다. 나중에 링컨은 말했다. “통나무집 구석구석에 온통 어머니의 기도소리가 깔려 있었다. 어머니의 유언은 ‘아들아, 항상 성경을 읽고 성경에서 지혜를 구하라’였다”

성 어거스틴은 어머니 모니카의 눈물의 기도에 무릎 꿇고 방탕한 삶을 청산했다.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레의 어머니 수산나는 18명의 자녀 하나하나를 마치 무남독녀처럼 귀하게 교육시켰다.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과학시간에 문제를 냈다. “이것은 상대를 끌어당기는 힘을 가졌다. M으로 시작하는 여섯 글자의 단어다. 모두 종이에 그것을 적어 내라” 정답은 ‘자석(Magnet)’이었다. 그런데 한 명도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 아이들이 적어낸 것은 ‘어머니(Mother)’였다.

어머니는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어머니의 사랑은 반딧불처럼 작은 희망의 불빛만 있어도 참고 기다린다. 명절 때마다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민족 대 이동을 이루는 것도 마음을 끌어당기는 어머니의 힘 때문일 것이다.

명절이 되면 필자도 이미 고인이 된 어머니가 더욱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어디 나 뿐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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