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읍 황전아파트 앞 지하차도 건설을 둘러싸고 또다시 마찰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임시 우회도로 개설 때문인데,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공사를 진행한 것이 문제가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양산사업단(이하 LH)은 양산신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양산물금택지개발지구 지하차도 6호선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차도 6호선은 양산부산대병원에서 황전아파트 앞 삼거리를 잇는 지방도1022호선 내 길이 695m에 왕복 4차로 규모로 2014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면 공사구간에 차량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1년여 동안 임시적으로 사용할 우회도로가 필요한 상황. 하지만 LH가 임시 우회도로를 개설하면서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공사를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가 된 구간은 현재 물금읍문화체육회가 임시적으로 위탁ㆍ관리하고 있는 양산물금택지개발지구 내 7호 근린공원, 즉 물금읍운동장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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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한마음주니어야구단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공사현장 소장에게 항의했더니 ‘LH 땅에서 LH가 공사한다는데 무슨 참견이냐?’, ‘야구단 학생들이 다치기라도 했냐?’는 식의 답변을 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연출됐다”며 “물금읍운동장은 LH와 물금읍문화체육회가 합의 하에 가사용승인을 받아 5~6년 전부터 주민들이 정당하게 사용하고 있는 공간인데, 어떻게 이런 식으로 공사를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공사계획에 대해 주민들에게 일일이 알릴 수 없기 때문에 물금읍사무소에 통보했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도로와 운동장 간 안전폭 때문에 운동장 일부가 포함된 것이지만 가드레일을 설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운동장이 편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고, 안전시설을 갖춘 후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