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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경상권 소나무숲 집어삼킨 붉은 물결 ..
사회

경상권 소나무숲 집어삼킨 붉은 물결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10/15 09:23 수정 2013.10.15 09:23
양산시 8천여그루 재선충병 감염 추정

인근 김해ㆍ밀양 등지에서 빠르게 확산



올해 경남을 중심으로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돼 이미 50만여그루의 소나무가 말라죽은 가운데 양산지역 역시 재선충병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에 따르면 10월 초 현재 양산지역은 강서동과 동면을 중심으로 8천여그루의 소나무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됐으며, 하북면 일원에 신규 감염목이 발견되고 있다.

현재 양산시는 재선충 감염목 전수조사와 함께 방재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양산지역 내부보다 외부에서의 위협이 이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도와 산림청에 따르면 양산과 인접한 김해시와 밀양시, 기장군, 울산시 등에서 재선충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는 6만여그루, 기장군 4천여그루, 울산 1만6천여그루가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재선충이 바람 등 자연환경의 영향에 따라 최대 3km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재선충 활동이 끝나는 10월까지 인근 지역에서의 재선충 유입 차단 여부에 따라 피해 확산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 전국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 현황(9월 말 현재) 산림청 자료제공
이 가운데 양산시는 지난 2일 산림청과 산림과학원, 울주군, 김해시, 창원시 등 관계 기관과 광역권 대책회의를 열어 광역 방재 활동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10월 말까지 피해가 확산되지 않게 방재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재선충 활동시기 이후인 11월부터 고사목 제거 등 재선충병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양산시는 현재 재선충병 감염목 밀집지역 외에 추가로 재선충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동시에 마을 당산나무나 우량 나무 보호를 위한 재선충병 예방 주사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하반기 방제사업 예산으로 예비비 2억5천만원을 조기 투입하고 벌목공 인건비 8천7백만원을 당초예산에 확보하는 등 재선충병 피해를 올해로 끝내겠다는 각오다.

↑↑ 양산시가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를 벌목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시는 지난 상반기 감염 의심목과 피해목 8천여본을 색출해 처리하는 등 1차 방제를 완료해 인근 지역보다는 피해가 적었다”며 “이후에도 재선충병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나 국ㆍ도비 확보 등 예산 부족으로 하반기 사업에 차질이 빚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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