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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호 조은현대병원 내과 진료과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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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용종을 그냥 둘 경우 10년 후 대장암이 될 확률은 약 8%, 20년 후 대장암이 될 확률이 약 24% 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장용종은 대개 증상이 없고 대장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용종이 큰 경우에는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혈변, 점액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매우 드물게 용종이 커서 장을 막거나 변비, 설사, 복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용종을 확인할 때는 대변 잠혈반응검사, 대장조영술, 대장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한다. 이 중 가장 정확한 것은 대장내시경 검사이다. 대장내시경은 내시경으로 직접 병소를 확인하기 때문에 용종이나 조기암의 진단에 유용하다. 또 병소가 발견된 경우 즉시 제거하거나 조직검사를 위한 생검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가장 유용한 필수검사다.
대부분의 용종은 대장내시경을 삽입한 채 겸자라고 불리는 집게나 올가미를 사용해 용종을 잡은 후 전기를 통과시켜 잘라내는 내시경 용종절제술로 제거할 수 있다. 내시경 적으로 용종절제술을 시행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중한 합병증으로는 출혈과 천공이 있다.
출혈 빈도는 약 0.7%~2.5%의 환자에서 생길 수 있다고 보고된다. 출혈 시기는 절단 직후가 가장 많고 30~50%는 절단 2일에서 1주일 후 괴사딱지가 떨어져 나갈 때 생긴다. 따라서 용종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약 2주까지 대변에서 피가 묻어 나오거나 흑색변이 나올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대장에 구멍이 나는 천공은 크기가 작을 때 특수한 클립을 이용해 내시경 적으로 봉합이 가능하지만 발생하는 경우에 따라 수술적인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용종절제술 후에는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담을 해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용종에 암세포가 숨어 있을 수도 있고, 제거를 했다고 해도 용종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종성 용종의 30~50%가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선종 병력이 있는 사람이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높다.
제거된 용종의 조직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면 추가 검사나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조직검사에서 더 이상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 , 용종이 완전히 절제됐다면 3~5년 후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유되지만, 용종의 완전 제거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여러 개의 용종이 있었던 경우,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는 보다 일찍 추적 대장 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용종 발생의 원인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높은 열량의 섭취, 동물성 지방의 섭취, 술을 마시는 것을 줄이고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대장내시경을 통한 조기검진을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대장암에 대한 조기검진은 50세가 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다만, 부모, 형제 중에서 55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생한 사람이 있거나 나이와 관계없이 2명 이상이 대장암이면 4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고, 55세 이후에 발생했다면 5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