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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재미있는 바둑이야기] 조훈현의 체스 대결..
생활

[재미있는 바둑이야기] 조훈현의 체스 대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10/22 11:35 수정 2013.10.22 11:35



조훈현 국수의 승부사적 일화는 수도 없이 많은데 그 중에 전설적인 에피소드가 바로 체스 챔피언을 꺾은 기록이다.

1979년 독일 일정 중에 체스대회를 참관하는 스케줄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체스 마스터와 바둑황제 조훈현이 인사를 할 기회가 생겼다.

동서양의 챔피언들이 만나자 주위의 호사가들이 체스 한 판을 기념으로 둬보라고 권유했다. 물론 전공이 달랐으므로 형식적인 팬서비스 대국에 불과했지만 뜻밖에도 체스를 둬본 적 없는 조훈현이 망설임 없이 챔피언의 맞은 편에 앉았고 속기로 한 판을 벌인 결과 기습적인 승리를 낚아챈 것이었다.

그 황당한 결과에 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질 수밖에 없었는데 “난 체스의 체 자도 몰라. 그런데 그들이 두는 것을 유심히 보니까 몇 가지 이기는 길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체스나 장기는 바둑에 비해 경우의 수가 훨씬 적다. 벌써 체스는 인간이 컴퓨터에게 밀리고 있는 판이다. 하지만 바둑은 어떠한가? 컴퓨터가 아무리 기를 써도 19×19 줄 바둑의 변수를 인간만큼 짚어낼 수가 없다. 바둑이야말로 진정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마인드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명인의 혼이 느껴지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양산영재바둑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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