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아름답다 또 뭉클하다, 합창이 어린이를 만났을 때 ..
문화

아름답다 또 뭉클하다, 합창이 어린이를 만났을 때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3/10/29 09:56 수정 2013.10.29 09:56
양산 어린이합창단 한자리에… 부산ㆍ울산도 참여

1천여명 관객 속에서 가슴 두근거리는 무대 선사



양산지역이 어린이합창단의 ‘르네상스’를 맞았다. 크고 작은 무대에서 심심찮게 어린이합창단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들은 각종 전국 대회에 참가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카시아 향이 은은하게 퍼지듯 아이들의 순수한 감성이 담긴 맑고 고운 목소리가 양산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

그래서 마련됐다. 이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한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는 어린이합창제가 지난 26일 오후 5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본사 창간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2013 삽량 어린이 합창제’는 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하나 된 하모니로 양산지역의 화합을 염원하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 아이의 공연을 응원하러 온 부모님은 물론 아이들의 아름다운 화음을 감상하고 싶어 유료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채운 시민들까지 모두 1천여명의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슴 두근거리는 무대가 시작됐다.

다수의 무대 경험을 가진 본사 소속 어린이 중창단 러브엔젤스가 첫 무대를 장식했다. ‘고향의 봄’, ‘Happy things’를 러브엔젤스만의 음악으로 표현해냈다. 이어 창단 후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천성어린이합창단이 ‘들꽃이야기+고기잡이’, ‘아삭아삭냠냠쩝쩝’을 선보였다. 신생팀다운 패기와 열정이 묻어나는 무대였다.

울산광역시 소년소녀합창단은 ‘새로운 시작’, ‘꿈꾸는 울산’, ‘아이스크림사랑’ 등 세 곡을 부르며 울산어린이들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하늘소리앙상블은 플롯과 합창의 앙상블로 ‘꿈으로 가는 계단’, ‘SING’을 불러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5번째로 무대에 오른 북정 하모니합창단은 전국 소방동요대회 대상팀다운 실력을 선보였다.  ‘Tomorrow’, ‘사과나무의 소원’, ‘아름다운 나라’를 멋들어지게 표현해냈다. 유치원생들로 구성된 아람합창단이 등장하자 관객들 모두 자연스레 엄마ㆍ아빠 미소를 지어보였다. 앙증맞은 율동과 함께 ‘호호하하 하하호호’, ‘달팽이의 하루’, ‘엄마는 사랑을 만드는 요술쟁이’ 등 세 곡을 선보였다.

‘우리들은 노래하는 아이들’, ‘우리의 꿈’, ‘조율’을 부른 양산어린이합창단은 사물놀이와 어우러지는 퓨전합창을 선보여 한층 품격 높은 무대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빨간색 모자를 쓰고 등장한 물금 조약돌합창단은 ‘함께 걸어요’, ‘과수원 길’을 불렀고, 국제대회 경험을 갖춘 60년 전통의 KBS부산어린이합창단은 ‘여섯푼의 노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궁금이’ 등 세 곡을 선보였다.

마지막 앵콜 공연으로 9팀 370명 아이들이 한 무대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부르며 화려하고 웅장하게 합창제 무대를 장식했다. 

대회장을 맡은 본사 김명관 대표이사는 “아이들이 합창을 통해 행복할 수 있다면 그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전국단위의 축제를, 다음해는 국제단위의 어린이 합창제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합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도록 도와준 유지현(천성초)ㆍ손기준(북정초)ㆍ한정민(물금초) 지도교사와 고영애(아람유치원) 단장에게 시장표창장이, 박수연(러스엔젤스)ㆍ최성길(하늘소리앙상블)ㆍ장진훈(양산어린이합창단)ㆍ김진식(울산소년소녀합창단)ㆍ류지원(부산KBS어린이합창단) 지휘자에게 감사장이 수여됐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