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1920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 발굴된 뒤 일본으로 반출돼 도쿄국립박물관에 보관되다 93년 만에 고향으로 되돌아온 부부총 주요 유물을 특별전 기간 동안 지면을 통해 전시합니다. 양산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과거 양산의 찬란했던 역사를 되짚어 보는 부부총 유물 특별전에 시민 여러분의 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목걸이 頸飾 / Necklace / 신라(6세기) / 길이 18.4㎝
부인의 가슴부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아래쪽 중앙에 굽은 옥(曲玉)을 두고 그 좌우에 각종 옥(玉) 11개를 균등하게 배열했다. 즉 중간에 있는 홍마노제의 굽은 옥(曲玉)을 중심으로 좌우로 대칭되게 수정제, 순금제, 청색 유리제 등 다양한 재질의 옥을 조화롭게 매달아 한결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각 옥들은 은(銀)으로 만든 끈으로 연결하였고, 양 끝 부분은 둥글게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옥을 연결했던 끈은 대개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삭아 없어지는 것이 보통이나 이 목걸이는 천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형태로 확인되었으며 여전히 아름다운 빛깔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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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제팔찌 金釧 / Gold Bracelers / 직경 7.1cm, 폭 0.5cm / 신라(6세기)
부인의 오른손 위치에서 출토되었다. 자른면이 ‘凸’모양의 금봉(金棒)을 주조하여 원형으로 구부린 것으로 안쪽에 양 끝부분의 연결흔적이 확인되며, 바깥쪽 표면은 타원형의 돌기가 튀어나온 것처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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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제굵은고리귀걸이 金製太鐶耳飾 / Gold Earrings / 직경 3.0cm / 신라(6세기)
순금으로 제작된 굵은고리모양의 귀걸이다. 그 아래로 가는 고리를 연결했으며, 수하식(垂下飾)을 붙였다. 수하식은 다시 가는고리를 연결하고 중심축에 상하 각각 연결고리를 만들어 10매와 7매의 작은 하트모양의 흔들리는 장식(步搖)을 2단으로 달았다. 끝부분에는 중간크기의 하트모양 장식을 매달아 마감했는데 얇은 금판을 두드려 튀어나온 듯한 점열문(点列文)이 시문돼 있다. 이 부부총 출토 귀걸이는 금조총에서 출토된 금제굵은고리귀걸이와도 유사하며 뛰어난 신라의 금속공예 기술을 보여주는 유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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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전시관 자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