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목구어(緣木求魚)
緣 인연 연 木 나무 목 求 구할 구 魚 물고기 어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잡으려 한다’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을 억지로 도모하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 맹자(孟子) 양혜왕장구상편(梁惠王章句上篇)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춘추시대(春秋時代) 패자였던 제나라 환공과 진(秦)나라 문공의 사적을 듣고 싶어하자 맹자(孟子)가 물었다. “도대체 폐하는 전쟁을 일으켜 백성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 나라의 제후와 원한을 맺는 것이 좋습니까?”
왕은 빙그레 웃으며 그렇지 않으나 장차 큰 뜻을 실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맹자가 큰 뜻이 무엇인지를 물었으나 왕이 우물우물 대답을 않자 맹자(孟子)는 이렇게 말했다. “살찐 것과 달콤한 것이 입에 족하지 아니하며, 가볍고 따뜻한 것이 몸에 족하지 못합니까? 아니면 아름다운 색이 눈에 보이는 것이 족하지 못하고 풍악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이 족하지 못하며 총애하는 사람을 부리는 것이 족하지 못해서입니까?”
왕이 그렇지 않다고 하자, 맹자는 다시 말했다. “왕께서 말씀하시는 큰 뜻이란 영토를 확장해 진(秦)나라나 초(楚)나라 같은 나라로부터 문안을 받고 중국 전토를 지배해서 사방의 오랑캐를 거느리려고 하시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은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왕이 깜짝 놀라며, 그렇게 무리한 일인가 하고 묻자, 맹자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은 비록 실패해도 탈이 없지만 폐하처럼 무력으로 뜻을 이루려면 백성을 잃고 나라를 망치는 재난이 따라 올 것입니다. 고기를 잡으려면 바다로 가야 하듯이 통일천하를 하고 싶으면 왕천하(王天下)의 대도를 가십시오”
양산향교(385-4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