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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창간기획]시민 삶의 질과 수변공간 개발
한강을 품은 서울시민들을 만나다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11/05 11:19 수정 2013.11.05 11:21





한강의 매력은 ‘자유로움’

한영신학대 찬양동아리 ‘그루터기’ 멤버들에게 한강은 쉼터이자 연습실이고 공연장이다. 멤버들의 노래에 맞춰 기타반주에 빠져있던 염우언(23, 고양시) 씨는 “동아리방에 있다가 심심하면 한강으로 달려오는데 강 주변으로 잘 정돈돼있어 바람쐬기에 좋아요”라고 말했다.

배소리(22, 안산시) 씨 역시 “밤에는 야경이 무척 아름다워서 야경 보면서 친구들이랑 수다 떨면 분위기도 있고 좋다”며 “자전거 도로가 잘 돼 있어서 한강을 처음 오시는 분들은 자전거 타면서 한강 이곳저곳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들 멤버가 한강의 장점으로 입을 모은 것은 다름 아닌 ‘자유로움’. “서울에서 잔디밭에 앉아서 기타치고 노래 불러도 아무도 제재하지 않는 곳은 아마 여기가 유일하지 않을까요?”라는 김예은(20, 서울 강서구) 씨의 말에 다른 멤버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힐링공간’

한강은 엄마와 아이의 힐링공간으로도 손색없다.

집안에만 있기 답답해서 애기랑 같이 바람쐬러 나왔다는 조경은(32, 서울 영등포구) 씨. 아이를 품에 안고 강을 바라보는 조 씨의 얼굴에 미소가 담긴다.

조 씨는 한강의 이미지에 대해 “바람쐬러 나올만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한강이 제일 먼저 생각나죠”라고 말했다. 한강의 장점에 대해서는 “한강은 아무래도 접근성이 뛰어난 것 같아요. 한강을 중심으로 한 군데만이 아니라 여러 군데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이 찾는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라며 웃어보였다.

조 씨는 다만 “제반시설들이 유료가 많고 모유실이라던지 어린 부모를 위한 시설은 부족해서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운 한강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강은 서울의 대표 데이트 코스

여자친구와 오랜만에 데이트를 나와서 어디갈까 고민하다 여자친구 의견을 따라 한강으로 데이트 코스를 정했다는 양준영(26, 서울 강북구) 씨 커플.

초가을 한강의 분위기에 놀랐단다. 양 씨는 “가을 강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며 “가만히 벤치에 앉아서 얘기만 해도 어느 카페 못지 않게 좋은 것 같다. 오히려 분위기도 있고”라고 말했다. 

양 씨는 “오늘도 연인들이 많이 보이는데 서울에서 데이트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 한강이다”라며 “그냥 한강 주변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좋다고들 한다. 요즘엔 강 주변으로 분위기 있는 식당이나 카페도 많이 생겨서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람선도 자주 다니던데 우리도 인터뷰했는데 유람선 한번 안태워주나?”라는 말에 서둘러 인터뷰를 마치고 헤어졌다.


※ 이 취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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