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작업자는 간단한 수신호를 통해 멀리 떨어진 작업자와 의견을 교환했다. 메가폰이나 호루라기를 불어 작업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안전수칙을 전달하거나 작은 깃발 등을 이용한 방법도 동원됐다. 작업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획기적으로 달라지게 된 계기는 무전기의 등장 덕분이었다.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무전기는 작업장 내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었다.
무전기에는 이동전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유의 장점이 있다. 첫째, 통화료가 없다는 점, 둘째, 통화가 버튼(PTT : Push to Talk) 하나만 누르면 이뤄진다는 것. 셋째, 일대 다자간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말을 실시간으로 여러 사람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팀워크가 중요한 산업현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작업장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안전표지다. 안전표지란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판단이나 행동의 잘못을 일으키기 쉬운 장소 또는 실수로 인해 중대한 재해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장소에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작업장에서는 외국어로 된 안전표지를 부착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렇듯 안전표지를 비롯해 수신호와 무전기 등을 통해 작업자는 매 순간 현장 상태를 공유하고 사고가 날 수 있는 요소를 미리 방지한다. 작업자가 각 현장 업무에 맞는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도구를 이용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꼭 지켜져야 할 안전수칙이다.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도원 (055-371-7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