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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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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서 극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3년 연속 우승으로 새 역사를 쓴 삼성은 한국 프로야구의 최초 기록을 쏟아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3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통합 우승한 사상 첫 번째 팀이 삼성 라이온스였으며, 3연패의 위업, 그 과정까지도 한 편의 드라마였다. 삼성 라이온스 야구가 3년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택이었다.
7차전 중 4경기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투수도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기록을 11개로 늘렸으며, 그는 “제 야구 인생에 있어 큰일을 해낸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고 말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ajor League) 명예의 전당에는 ‘모데카이 피터 센테니얼 브라운’(Mordecai Peter Centennial Brown)이라는 선수가 등록돼 있다. 그가 유명한 이유는 온전하지 못한 손으로 야구를 했기 때문이다.
그는 7살 때 삼촌의 농장에 놀러갔다가 옥수수 절삭기에 손을 다쳐 오른손 검지를 잃었고, 얼마 후 나무에 걸려 넘어지면서 중지를 심하게 다쳤다. 몇 년 뒤 새끼손가락이 끝 마디가 구부러진 채 마비됐고, 엄지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게 됐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던 그는 10살 때부터 석탄 광부로 일을 해야 했고, 손가락은 치료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된 야구는 그의 삶을 바꿔놨다.
그는 매일 혹독한 훈련을 통해 어떤 타자도 치기 어려운 마구를 개발해냈다. 브라운이 던지는 커브는 비정상적인 손을 가진 그만이 던질 수 있는 공이었다. 1906년부터 1910년까지 5년 동안 그는 매년 20승, 1점대의 방어율, 105승 47패라는 경의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100년 역사 동안 깨지지 않고 아직도 남아있다. 그가 이처럼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는 대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장애를 장점으로 승화시키려는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브라운은 자신이 쓴 책인 ‘How to Pitch Curves’의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내 행운의 손이 언제나 당신들의 옆을 지키고 있을 겁니다” 그에게 장애의 오른손은 불운이 아니라 행운이었다. 물론 그 불운을 행운으로 바꾼 것은 본인 자신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