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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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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도에는 우리나라의 직업의 종류가 약 1천300개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1만2천400여개로 증가했다. 지식의 양이 늘고 분야별로 전문화돼 직업의 수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뭘 하는지도 잘 알 수 없는 것도 있고, 이런 일도 다 직업이 될 수 있나? 하는 것도 있다. 다양한 직업 중에서도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자아실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투철해야 한다. 단순히 돈벌이에만 그 가치를 둘 수는 없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레스토랑에 갔다. 그를 알아본 종업원이 모두 그에게 허리를 숙이고 경의를 표했다. 그때 구석에서 청소를 하던 한 종업원이 갑자기 빗자루를 내던지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의아해 할 때 셰익스피어가 나서서 종업원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선생님은 같은 인생을 살면서 이토록 유명한데 저는 이곳에서 선생님의 발자국 청소나 하는 처지라, 그게 화가 났습니다” 이에 셰익스피어가 말했다.
“젊은이, 그렇게 생각하지 말게. 나는 펜을 들고 이 우주의 일부분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것이지만, 자네는 빗자루를 들고 이 우주의 일부분을 아름답게 보전하는 것일세. 자네의 공로를 세상 사람들은 몰라주더라도 하나님은 알아줄 것이네. 자네나 나나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똑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이네”
왜 같은 일을 하면서도 누구는 마지못해 하고, 누구는 기쁘게 하는가? 왜 어떤 사람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불평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직업을 영광스럽게 여기는가? 왜 어떤 사람은 스스로를 불행하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행복하게 여기는가? 자신이 하는 일에서 의미와 보람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그것을 천직(天職), 곧 하나님이 주신 일로 여기기 때문이다. 직업을 나타내는 영어 ‘vocation'은 ‘부르다’는 의미의 라틴어 동사 ‘vocare’에서 파생됐다. 이 단어는 직업을 하나님의 부르심이라 여기는 천직 개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 예로 에디슨을 꼽을 수 있다.
에디슨은 인류 역사상 제일 발명을 많이 한 발명왕이다. 그는 평생을 연구실에서 살았다. 하루 24시간 중에 18시간을 연구실에서 연구했다. 한 번은 제자가 그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언제 취미 생활을 합니까?” 이때 에디슨이 말했다. “나는 한 번도 일한 적이 없다. 하루 18시간 취미 생활만 하고 있다” 일하는 것이 취미였다.
자신의 일에 성공하는 비결은 일을 즐기는 것이다. 결국 행복한 인생의 비결은 자신의 일을 취미처럼 즐기며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