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잠자기, 함께 목욕하기, 함께 땀흘리기. 남자들끼리 쉽게 친해 질 수 있는 방법이죠. 하하”
신주중 인성부장 김용무 교사는 학교생활에 다소 소극적이며 잘 적응하지 못하는 남학생들에게 선생님과 친해질 수 있는 특약처방을 했다. 1박 2일을 함께 보내며 남자 대 남자로 친해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캠프를 펼친 것.
신주중학교(교장 정영환)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간 ‘신주중 꿈키움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제동행 목욕ㆍ등반하기, 체육활동, 레크리에이션 등 독특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무 교사는 “학교부적응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자신의 생각과 고민을 주변사람들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꼭꼭 숨기기 때문”이라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선생님이라면 학교생활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선생님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박 2일 동안 오봉산을 등반해 함께 땀을 흘리며 사제의 정을 느꼈고, 목욕을 통해 서로 때를 밀어주며 마음 속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고.
이 캠프에 참가한 2학년 이광현 학생은 “선생님들 가운데 특히 인성부장 선생님이 가장 무서웠는데 1박 2일을 함께 지내며 거짓말처럼 너무 편안한 사이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