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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펑지에 시민기자 afree_heart@daum.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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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공기는 맑은 물금 워터파크에서는 각종 국화가 활짝 피는 풍경이 보인다. 이 성대한 국화의 향연에 한국 사람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여가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결혼이주여성으로 한국에서 산 지 3년. 이쯤이면 한국 사람의 생활 방식에 적응을 하고 한국 방식으로 사는 게 더 편해진다. 한국 사람도, 옆에서 한국말 소리가 들려도 당황하지 않는다. 더 놀라운 건 적극적으로 먼저 인사하는 한국 사람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중국 친구 몇 명을 만나서 중국말로 국화 향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근처에 있던 한 남자의 “니하오” 인사를 들었다. 발음이 너무 좋아서 중국인인 줄 알았는데 학원에서 1년 동안 중국어를 배우던 30대 한국 사람이었다. 한국 사람의 입에서 고향의 말을 들을 수 있어 잠시 동안 설레고 감사했다. 이 국화 축제에서 국화만 구경하는 것뿐만 아니라 평화로운 삶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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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도 국화축제에 왔지만 올해 국화 향연은 더욱 성숙해졌음을 느꼈다. 귀여운 토끼는 아이들을 더 끌어당겼고 한국의 전통놀이를 접하며 즐겁게 뛰어 놀았다. 필리핀 사람이 엄마인 세 자매가 나를 보며 “국화가 정말 예쁘고 토끼는 귀여워요. 다른 아이들과 재미있게 팽이놀이도 하고 엄마와도 함께 놀 수 있으니까 정말 행복해요”라고 웃어보였다.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이 평화롭고 열정 넘치는 ‘국화 향연’은 다양한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사는 지금 우리 다문화사회의 축소판 아닐까? 백화제방(百花齊放). 향기가 그윽한 듯 다양한 문화 함께 공존하고 상호 존경하는 우리의 삶이 참 평화하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