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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보아빠 육아 달인 만들기 ‘대작전’..
사회

초보아빠 육아 달인 만들기 ‘대작전’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3/11/19 09:49 수정 2013.11.19 10:37
(사)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파더링 프로그램 ‘달인아빠를 찾아라’

아빠 육아능력 인증시험, 가족 놀이교실도 마련




저출산 극복 프로그램의 하나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것이 파더링(Fathering)이다. 아빠가 된다는 것, 아빠의 역할을 뜻하는 파더링은 ‘아빠가 되는 것을 즐기자’는 취지 아래 아빠의 육아 참여를 통해 가정의 행복이 출산율 증가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래서 (사)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양산시지부(지부장 박인숙)가 아빠의 육아참여를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16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달인아빠를 찾아라’는 이색 경진대회가 열렸다. 양산지역 내 50가족 200여명이 참여해 시종일관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박인숙 지부장 “육아가 즐겁고 행복해야만 출산율이 늘어나고 이를 위해서는 아빠의 적극적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육아를 힘든 의무가 아닌 아빠로서 누려야 할 권리로 받아들일 때 아빠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가족은 분명 행복한 가족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먼저 참가아빠들이 육아능력 인증시험을 치렀다. 육아에 대한 관심도와 신체발달, 정서와 인지, 의학상식, 영유아제도 등 40문항을 놓고 35분 동안 진행됐다. 아빠들은 1~3살 영ㆍ유아와 4~7살 아동으로 나눠 자녀시기별 맞춤형으로 참여했다.

문제가 4지 선다형의 일반 상식으로 시작하자 아빠들은 안도의 숨을 쉬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미간을 찌푸리는 아빠들이 하나 둘 늘기 시작했다. 의학상식에 급기야 영유아제도 관련 문항까지 나오자 문제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긴 한숨을 쉬기도 했다.

시험결과 김진우ㆍ김동영ㆍ김석곤ㆍ남성봉 씨가 최고 달인으로 뽑혔다. 이들에게는 달인아빠상과 함께 20kg 쌀 한 포대가 부상으로 지급됐다.

김진우(37) 씨는 “질문지가 생각보다 길고 문제도 어려워 상당히 긴장하고 풀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며 “달인아빠 인증서는 고이고이 간직해서 훗날 손자ㆍ손녀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아빠들이 힘든(?) 시험을 치르는 동안 엄마와 아이들은 다과를 즐기며 신나는 풍선만들기 시간을 가졌다. 물론 시험 중간 중간 남편과 아빠를 응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험이 끝나자 조둘연 웃음강사와 함께하는 즐거운 레크레이션이 이어졌다. 자전거, 전기밥솥, 이불, 쌀, 수저세트 등 푸짐한 경품추첨에 가족들 모두 또 한번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참가가족을 대표해 인증서를 받은 곽대호(40) 씨는 “육아시험을 통해 새로운 육아상식을 많이 알게 돼 둘째를 갖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무엇보다 주말에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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