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은 물론 어제와 오늘의 기온 차가 10℃ 이상을 오가는 등 변동이 심한 계절이다. 11월부터 갑작스러운 겨울 추위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허둥거리며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다. 근로자가 건강하게 작업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주변 점검과 준비를 시작하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몸이 굳어지면서 가벼운 사고에도 중상을 입는 등 산재사고가 급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공단은 ‘가이드라인’을 제작ㆍ배포하고 있다. 추위로 몸이 굳어지면 작은 사고에도 큰 중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전 충분한 체조로 몸의 긴장을 풀어야 한다.
혹한이 이어지면 근로자가 장시간 진동기계나 공구를 사용할 경우 손이 저리고 아픈 백랍증이 발생하기 쉬우니 작업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또 작업 중에 수시로 손과 발, 귀를 마사지해 동상을 예방해야 한다.
실외 작업자는 물론 야외로 외출이 계획돼 있는 경우에도 신체 보온을 위한 방한장비는 필수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는데, 고혈압 진단을 받은 이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낮은 기온에 수축된 혈관이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움직임으로 힘을 쓰게 될 경우, 뇌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온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은 기본. 작업 때 장갑이나 신발은 여유 있는 크기의 제품을 착용하고, 여분을 준비해 젖거나 습기가 찰 경우 즉시 교체하도록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신체의 변화는 작업 효율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서 몸의 근육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추울 때, 몸에 열을 낸다고 격렬한 운동을 하기도 하는데 운동 전에 반드시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낮아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고혈압 환자는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뇌출혈의 위험이 커지므로, 역기를 든다거나 하는 식의 운동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