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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방칼럼] 턱관절 질환의 치료..
오피니언

[한방칼럼] 턱관절 질환의 치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11/19 14:37 수정 2013.11.19 02:37



 
↑↑ 하동훈
고운선형한의원 원장
 
회사원 이아무개 씨는 요즘 턱의 통증으로 하루 내내 인상을 쓰고 있다. 턱이 아프니 밥을 먹을 때도 동료와 이야기할 때도 심지어 하품할 때도 아파서 맘 놓고 입을 벌릴 수 없다. 또 맛있는 것을 먹으려 해도 입이 잘 벌어지지 않아서 먹기 힘들고 그나마 입을 벌릴 때마다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서 여간 신경 거슬리는 게 아니다. 거울에 비친 얼굴도 왠지 좌우 얼굴이 비대칭처럼 보이고 주름도 한쪽만 더 심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요즘 머리도 자주 아프고 어지럽기까지 하는 것 같다.

위에서 말한 회사원 이 씨의 질환은 턱관절(TMJ:Temporo Mandibul ar Joint) 장애의 주요 증상이다. 턱관절질환은 측두 하악 관절의 장애로 관자뼈와 아래턱뼈가 만나서 생기는 관절의 이상을 뜻한다. 턱관절 안에는 일종의 디스크가 있는데 이것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이상이 생기면 하악뼈와 관자뼈가 직접 부딪치게 돼 ‘딱’하는 소리가 나거나 ‘삭삭’ 소리를 나게 한다. 그래서 평소 음식을 먹거나 하품을 할 때 턱에서 기분 나쁜 소리가 나게 된다. 그리고 턱 관절 이상으로 인한 턱의 경직과 턱의 통증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하면 밥 먹기 힘들어 지거나 말하기도 어려운 경우도 많다.

턱관절 질환은 턱관절 이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음식을 씹을 때 움직이는 교근과 측두근 중 측두근에 영향을 줘 편두통을 유발하고 좌우 측두근의 균형을 무너뜨려서 어지러움증도 유발한다. 그래서 치료가 잘 안되는 두통과 어지러움증을 가진 분이면 한 번쯤 턱관절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턱관절 질환은 얼굴이 틀어져 보이는 안면비대칭도 유발한다. 부정교합이나 얼굴뼈의 기형으로 인한 안면비대칭도 있지만 턱관절 질환으로 치료가능한 안면비대칭도 의외로 많다. 이런 경우 윗니의 중심과 아랫니의 중심이 일치하지 않고 한쪽 턱은 사각턱 형태로 튀어나오며 팔자주름이 좌우가 틀려서 한쪽만 유달리 깊어보이게 돼 전체적으로 안면비대칭을 유발해 노안을 일으킨다.

턱관절 질환의 치료는 침치료로 우선 저작근의 불균형을 치료하고 그 후 턱관절을 추나 요법으로 부드럽게 치료한다. 동시에 반드시 목도 같이 치료를 해야 한다. 보통 턱관절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는 목뼈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턱과 목을 같이 치료한다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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