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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거창한 말은 저에게는 아직 어울리지 않아요. 그저 지금 살아가고 장사를 하고 있는 지역에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다는 거죠. 경제적인 부분이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든 말이죠”
하루 지난 빵 전량을 물금에 있는 양산종합사회복지관에 보내는 일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해 온 일이다. 더불어 어르신들을 위해 좋은 일에 써달라며 매달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무궁애학원 미래직업재활원에서 진행하는 ‘특수학급 학생 직업현장실습 교육’에도 2년간 흔쾌히 참여하고 있다. 1년 동안 매주 빵집에서 직접 지적장애 학생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장실습을 통해 익힌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특수학급 학생이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명의 학생이 이덕수 제과점과 인연을 맺었어요. 이들이 배운 것 못지않게 저도 이 학생들을 통해 많이 배웠어요. 장애는 조금 느리지만 결코 불가능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기술을 가르치면 다른 기술자들에게 비해 익히는 속도가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자주 봐왔어요. 편견을 버리고 장애를 부담없이 바라볼 수 있는 너그러움을 배운 셈이죠”
이 대표는 장애학생들과의 인연 때문인지 지난해에는 장애학교인 양산희망학교 학생들의 제과제빵대회 지도도 맡고 있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재료 제공부터 기술 지도와 대회 안내까지 이들에게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