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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영산대 맛있는 요리, 의미 있는 기부..
교육

영산대 맛있는 요리, 의미 있는 기부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3/11/26 10:07 수정 2013.11.26 10:07
상해 식품박람회에서 은 6개, 동 23개 획득

행사 수익금 필리핀 태풍피해 구호모금 기부



국제식품 박람회에 참가한 지역대학생들이 뛰어난 요리실력으로 입상하고, 필리핀 태풍피해 구호모금을 위한 재능기부도 함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호텔관광대학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하이 상해신국제박람회장에서 열린 ‘상해 식품박람회(FHC China 2013) 국제요리경연대회’에 조리전공 22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그 결과 은메달 6개, 동메달 23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이 박람회는 중국 최대의 식품박람회로서 전문 바이어만 입장 가능한 B2B(기업간 거래)박람회이며, 세계 70여개국의 바이어들이 참석한 가운데 식품ㆍ음료, 와인ㆍ주류, 차ㆍ커피, 육류, 과자류 등이 선보였다. ‘PRO WINE CHINA 2013’과 ‘TEA & COFFEE CHINA 2013’ 박람회도 동시에 열렸으며 국제요리경연대회와 한국전통요리경연대회, 피자챔피언십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바이어 등 많은 참관객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하고 전문화된 박람회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세계조리사회연맹(WACS)으로부터 승인받은 국제 콘티넨탈급 대회이다. 영산대 학생들은 전시, 조리 등 모두 15개 부문, 80여종목에 22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이 가운데 소고기, 치킨, 파스타, 해산물 등 4개 조리 부문에서 은메달 6개, 동메달 23개를 목에 걸었다.

영산대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의 대중요리 짬뽕과 파스타를 접목시킨 요리나, 간장과 고추장으로 만든 닭볶음탕 소스를 이용한 닭가슴살 요리를 선보이는 등 ‘한식의 세계화’에 포커스를 맞춘 요리들을 선보여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로 고통받고 있는 필리핀의 피해구호 성금을 모으기 위해 한국과 태국, 대만의 젊은 요리인들이 뜻을 모아 갈라런치 행사를 마련했다. 나라별로 전채요리(한국)와 메인요리(태국), 디저트와 서비스(대만)를 담당해 선보였으며, 이렇게 모금된 금액 2천여만원을 참가자들과 국가명의로 기부했다.

전채요리를 맡은 영산대 학생들은 외국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크림치즈를 곁들인 훈제연어와 고추장 마요소스’ 100인분을 마련해 찾는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전채요리로만 210여만원을 모았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우진(동양조리학과4) 학생은 “여러차례 세계대회를 경험하면서 쌓은 경험들이 대회를 보다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 원동력이었다”라며 “학교에서 마련해준 해외 유명 쉐프들의 초청특강에 고무돼, 지난 3개월간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연습해온 것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도교수로 나선 동양조리학과 유상훈 교수는 “지난 중국 상하이 세계조리대회에서의 경험을 살려 인도네시아 세계조리대회, 필리핀 국제요리대회 등 굵직한 세계대회에서 참가하며 실력을 쌓아왔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대회경험을 통해 세계가 탐내는 조리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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