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연평균 ‘넘어짐’ 재해자 수는 약 2천명으로 전체 재해자의 평균 21.08%를 차지했다. 이는 단일 재해의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이중 미끄러져 다친 재해자는 전체의 약 50%로 ‘걸림’이나 ‘헛디딤’ 사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장 내에서도 겨울철에 넘어짐 재해가 더 증가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오염물질이 겨울에 점도가 높아져 더 잘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바닥이 미끄러운 이유는 건조 상태의 바닥재 자체 특성보다도 물, 기름 등의 오염물질이 바닥에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업장에서 미끄러짐을 유발하는 오염물질은 물, 각종 윤활유, 절삭유 등 매우 다양하다.
바닥 오염물질의 위험성에 초점을 맞춰 실제 현장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오염물질의 미끄러짐 저항 값을 측정해 분석한 결과, 물을 제외한 모든 물질이 한계요구마찰계수를 넘지 못했다. 또 점도가 높아질수록 위험성이 증가했으며 오염물질이 보행로 바닥에 노출될 경우, 주변 기온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오염물질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점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온도변화에 따라 겨울철에 취급하는 작업장에서는 미끄러짐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이다.
미끄러짐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으로는
▶걸을 때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는다
▶추운 곳에서는 보온장갑을 착용한다
▶미끄럼 방지 안전화를 신는다
▶계단을 이용할 경우에는 안전 난간을 잡도록 한다
▶작업 공간에는 적정 조명을 확보한다
▶어두운 곳에 갈때는 조명기구를 휴대한다
▶이동 전 이동통로 등을 미리 학인해 눈, 물기,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무거운 물품을 운반할 대차를 사용한다 등이다.
이러한 예방대책이 철저하게 지켜지면 미끄러짐으로 인한 재해는 예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