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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엄마, 나 도서관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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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도서관 갈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12/03 09:12 수정 2013.12.03 09:12
청어람새마을문고, 독서와 소통ㆍ나눔 공간



한 아이가 엄마에게 도서관에 가겠다고 외치며 도서관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는 자기가 읽을 책을 찾아 자리에 앉아 열심히 책을 읽는다. 그 뒤에 엄마가 들어와 아이 옆에 앉아 함께 책을 읽고, 이웃과 함께 인사를 나누며 웃음을 자아낸다.

요즘 아파트에는 이웃과의 소통도 나눔도 사라졌다고들 이야기 한다. 하지만 여기 이곳 작은 도서관 ‘청어람새마을문고’는 그런 말이 무색한 곳이다. 2006년 4월 4일 개관한 청어람새마을문고는 주민이 언제든지 찾아와 쉴 수 있고, 이웃 간에 소통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곽정남 관장은 “많은 회원 수와 다양한 책, 그리고 주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센터와 도서관 캠프 등이 문고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말한다.

청어람문고는 17명의 적지 않은 자원봉사자와 1명의 간사가 매일 함께 일하고 있으며, 넓은 도서관 공간과 함께 하루 평균 2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회원 수만 2천여명이 넘고, 도서 또한 1만여권에 이르는 작은 도서관답지 않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부터는 토요일에도 주민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이웃의 정을 나누는 공간으로 모든 주민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청어람문고의 가장 큰 특징은 입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시민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작은 도서관이 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거나 이용을 할 수 있더라도 회비를 더 받는 등 입주민과 차별을 두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청어람문고는 이웃 주민을 함께 책 읽는 이웃으로 받아들이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양숙 씨는 “예전에 북정동에 사는 분이 이곳저곳 책을 빌리려다 못 빌려 저희 아파트 도서관을 이용해 대출을 해 간 사례도 있다”면서 항상 시민에게 열려 있는 청어람문고를 애용해 달라고 말했다.    

도서관을 이용 중인 김경윤(남부동) 씨는 “다른 도서관에 비해 분위기가 자유롭고 편안해 아이와 함께 이곳을 자주 찾는다”면서 “항상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동생과 함께 도서관을 찾은 임다인(삽량초2) 학생은 “읽을 수 있는 책이 많아 좋고 여기 오면 친구를 많이 만날 수 있어 좋다”며 도서관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여름에는 아파트 숲 체험, 종이접기, 북 아트, 비누공예와 겨울에는 연날리기, 케이크만들기, 크리스마스 행사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방학에는 영화상영(아동용), 1박 2일 도서관 캠프를 통해 주민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청어람문고. 공공도서관보다 시설과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주민이 가까운 거리에서 누구나 손쉽게 찾을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는 주민의 문화공간인 청어람 문고는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주민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관시간 월~금(오전 10시~오후 5시, 점심시간 오후 1시~2시), 토(둘째ㆍ넷째 주 오전 10시~오후 1시)
 
▶회원가입 및 입회비 무료(타 입주민도 이용가능)

▶대출 1인당 3권씩 일주일간

▶문의 366-8831

 
↑↑ 고광림 시민기자
 

고광림 시민기자
photokwa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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