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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양산YWCA 여성권익네트워크, 여성 시의원 초청 간담회
“여성정치의 힘, 제대로 보여줬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3/12/03 09:39 수정 2013.12.03 09:39




양산지역 여성 시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역여성리더들로 구성된 양산YWCA 여성권익네트워크가 지난달 26일 ‘여성 시의원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3년 6개월 동안 여성정치의 약진을 보여준 김금자(새누리, 비례)ㆍ심경숙(통합진보, 양주ㆍ동면)ㆍ정석자(민주, 비례) 의원이 참석했다.

양산YWCA 도말순 회장은 “양산시의회 최초로 여성 지역구 시의원이 당선됐을 뿐 아니라 비례대표 의원을 포함해 모두 3명의 여성의원이 시의회에 입성해 남성의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며 “4년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그동안의 의정활동, 여성의원으로서의 고충, 여성리더십 부재에 대한 의견, 다양한 여성정책 등에 대해 여성의원들의 소신과 생각을 들어보고자 만든 자리”라고 밝혔다.


김금자 “정치,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 김금자 시의원
먼저 김금자 의원은 30여년의 정당생활을 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의정활동을 펼쳤음을 서두에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회도 마찬가지이지만 지방의회 역시 의원 혼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한계가 있다”며 “다수 의석을 차지한 여당의 비례대표로서 새누리당 의원들과 힘을 합치고 뜻을 모아 양산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의정활동으로는 ‘KTX울산역(통도사) 개통을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과 ‘가지산 도립공원 용도지구ㆍ명칭 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양산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또 지난해는 경남시ㆍ군의회의장협의회로부터 ‘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여성의 정치참여를 독려하며 “요즘 의정활동은 얕은 지식으로 윽박지르는 것이 통하지 않는다. 의원의 자리는 행정ㆍ건축ㆍ복지ㆍ교육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로 많은 여성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한 번쯤 인생을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내년에는 많은 여성의원들이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심경숙 “주민간담회 의정활동의 돌파구”


↑↑ 심경숙 시의원
이어 심경숙 의원은 당선 초기를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심 의원은 “최초의 진보정당 지역구 여성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할 때 호랑이굴에 밀려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을 정도로 불안감이 컸다”며 “하지만 그 돌파구가 주민간담회로, 주민들에게 지역에 대한 정보와 민원사항을 직접 들으면서 지역민과의 소통은 물론 민원해결방안을 논의하며 집행부와의 소통도 나눴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국가필수예방접종 조례, 통도사 무료개방,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업체 비리 폭로, DMB 난시청 해소 등을 대표 의정활동으로 꼽았다.

양산 최초 지역구 여성의원으로 활동을 펼친 심 의원은 여성이기 때문에 의정활동에 한계나 제약은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오히려 여성이기 때문에 ‘섬세함’이라는 무기를 하나 더 가지고 있어 활동범위가 훨씬 넓었다”며 “다만 의원간 자라온 환경과 소신 등이 달라 사안에 따라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온 나만의 상식과 철학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나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정석자 “지역 얽매이지 않고 입법활동 충실”


↑↑ 정석자 시의원
마지막으로 정석자 의원은 구성은 물론 편집과 디자인까지 직접 만든 의정보고서를 펼치며 의정활동을 소개했다. 정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으로 지역에 얽매이기보다 양산 전체의 발전을 위한 균형잡힌 시각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며 “때문에 입법활동에 누구보다 충실했으며, 무엇보다 조례제정 전에 정책간담회와 입법간담회를 반드시 선행해 조례 조문 하나하나에 시민들의 의견이 담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다수의 조례개정은 물론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조례, 성평등 기본 조례, 지역아동센터 운영 조례 등을 제정했다. 또 의회출석률 1위, 의정보고서 70회 발간, 의정활동 관련 언론보도 122회 등을 자랑했다.

이어 지역사회의 여성리더십 부재에 대해 꼬집었다. 정 의원은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되는 각종 위원회는 시의회 심의 전에 시민대표로서 먼저 사업을 심의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자리”라며 “성별 균형을 맞춰야 위원회 구성이 되기 때문에 여성들이 각종 위원회에 참석할 기회가 많지만, 참여율도 저조할 뿐 아니라 참여하더라도 관련 조례조차 읽지 않고 무성의하게 자리만 채우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여성 스스로 전문성을 높이고 시책과 정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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