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찰의 통도사와 북정고분군, 박제상ㆍ삼장수 스토리를 가진 ‘역사문화’, 천성산ㆍ영축산ㆍ금정산ㆍ천태산ㆍ오봉산과 낙동강을 낀 ‘천혜의 자연경관’, 경부고속도로, KTX철도와 항만, 항공과 연결된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 앞으로 양산의 도시브랜드를 관광산업에 맞춰야 하는 이유다"
도시 관련 아시아지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회의인 제5회 아시아도시포럼이 양산에서 열렸다.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포럼에는 윤영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중국 채가정 정보센터 원장과 중국 전매대학교 원군 부총장, 일본 사이키 카스히로 교수, 한국의 박석철 SBS 전문위원 등 50여명의 도시 관련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에 중국 중앙방송국과 인민일보, 일본의 NHK와 도쿄신문 등 아시아 주요 언론매체 언론인이 동행해 취재 열기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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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연 시장은 “양산시는 포럼 유치를 계기로 아시아 각국의 선진도시 경영방식을 습득하고, 도시전문가와 교류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또 국제적 메이저 언론사를 통한 도시 이미지 홍보와 지명도 향상으로 국제도시 양산으로 도약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 여행트랜드는 스마트관광
↑↑ 국내ㆍ외 도시전문가들과 언론인들이 통도사를 둘러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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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에는 본격적인 포럼이 열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3개 분야로 나눠 19명의 도시전문가들이 도시 관련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첫 번째 주제는 ‘여행아시아’를 테마로 ‘아시아 각국의 여행 트랜드와 관광 양산’에 대해 토론이 펼쳐졌다.
영산대 아세안비즈니스학과 이경찬 교수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관광객들의 여행트랜드는 이제 단체관광이 아닌 자유ㆍ개별관광”이라며 “때문에 다양한 여행정보를 손쉽게 습득하고 양방향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관광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대만,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등 5개국 발표자들은 스마트 관광의 발전과정을 각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했다. 또한 한류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양산은 관광과 문화와 스마트기기를 접목할 수 있는 관광산업을 개발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산대 이즈미 교수는 인도네시아 관광객에게 한국의 겨울은 매력적인 관광시즌으로, 양산의 에덴벨리 리조트를 활용한 겨울철 관광코스를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양산은 ‘문화ㆍ역사 관광’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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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문화관광연구소 심상도 소장은 양산의 도시 브랜드를 설정할 때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소장은 “양산은 관광자원이 풍족한 도시이기 때문에 ‘역사, 문화, 관광’ 세 가지에 집중해 양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법기수원지, 천성산, 통도사, 원동매화 등을 활용해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양산을 강조하는 동시에 울산과 부산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을 이용해 대도시의 이점을 취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유물전시관 신용철 관장 역시 “역사학계에서 양산은 경주에 버금가는 등 역사적 유물ㆍ유적이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며 “양산의 교통역사를 비롯해 고분ㆍ불교ㆍ도자ㆍ성곽 등 다양한 역사자원을 활용하고 이와 유사한 자료를 가진 국외 사례를 찾아 이들과 함께 공동 전시회를 유치한다면 도시 간 교류도 가능하고 문화자원을 풍부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병원 활용한 의료관광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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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 번째 주제는 ‘디지털&문화아이사’를 테마로 ‘아시아 각국의 문화트랜드와 문화도시 양산’에 대해 SBS 박석철 전문의원의 사회로 토론이 진행됐다.
동원과기대 호텔관광학과 구영덕 교수는 “‘양산’하면 떠올릴 수 있는 하나의 이미지를 고민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는 것이 ‘통도사’인데, 자장암부터 서운암 등 19개 암자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코스를 만든다면 주제가 있는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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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김민희 기자 minheek@ysen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