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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겨울의 시작을 가족과 함께..
생활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겨울의 시작을 가족과 함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12/10 10:17 수정 2013.12.10 10:17
http://swimming79.tistory.com/

오렌지양 님의 블로그



지난달 말에 감기가 나아서 엄마와 오빠, 그리고 뱃속에 있는 우리 아가 이렇게 넷이서 ‘홍룡사’에 다녀왔습니다. 1년 만에 다시 가보는 절이라 들뜬 마음으로 가까운 홍룡사에 다녀왔는데요, 이날은 날씨도 포근하고 따뜻해서 땀이 날 정도의 날씨였죠. 지금은 매서운 추위에 밖에 잘 못 나가고 있지만. 그만큼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있어요. 고생한 지 벌써 8달. 이제 우리 아가 얼굴 볼 날이 얼마 안 남았네요!

홍룡사를 찾은 첫 번째 이유! 절 안에 폭포가 있습니다. 홍룡사 법당 바로 앞에 폭포가 있는데 이것이 정말 신기할 따름이에요. 이날은 무지개도 떴는데요, 뱃속에 있는 우리 아가에게 보여주는 첫 번째 무지개였어요. 예쁜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보고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랐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폭포의 물줄기를 따라서 이렇게 물이 흐르고 있고 그 밑에는 다리도 보여요. 이곳이 지상낙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홍룡사는 사람이 많지 않은 한적한 절입니다. 전 이런 곳이 좋아요. 정말 ‘절’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홍룡사에 갔다가 통도사에 갔는데 사람으로 북적북적. 유명하고 큰 절은 신도가 많기도 하고 관광도 많이 와서 정말 사람에 치인다는 소리가 절로 나와요.

폭포수 아래를 보면 인자하신 부처님도 같이 계십니다. 이곳에서는 아픈 분을 위해 절을 하는 분이 꽤 많아요. 병을 낳게 해주시는 부처님 같아요.

정말 오래된 듯한 기왓장. 기와집을 지은 우리 선조의 지혜와 기술이 실로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며 홍룡사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절에 와서 간만에 ‘힐링’을 느낄 수 있어서 뿌듯한 시간이었어요. 어찌나 아름답고 청량한 하늘을 봤는지….

며칠이 지난 지금도 홍룡사 절이 눈앞에 아른거릴 정도로 생생합니다. 엄마와 이렇게 집 밖으로 나온 것도 오랜만이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고서야 이렇게 효도를 하는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이에요.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엄마, 오빠, 나, 우리 아기 이렇게 넷이서 바람을 쐬고 왔다는 것이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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