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1920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 발굴된 뒤 일본으로 반출돼 도쿄국립박물관에 보관되다 93년 만에 고향으로 되돌아온 부부총 주요 유물을 특별전 기간 동안 지면을 통해 전시합니다. 양산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과거 양산의 찬란했던 역사를 되짚어 보는 부부총 유물 특별전에 시민 여러분의 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
ⓒ |
Lidded Soft Jar / 삼국시대(신라) 6세기 / 뚜껑 - 지름 : 17.5㎝, 높이 : 9.1㎝, / 항아리 - 밑지름 : 16.0-16.8㎝, 높이 : 14.8㎝ /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뚜껑과 사발이 하나의 세트로 이뤄진 뚜껑 달린 무른 항아리이다. 뚜껑은 완만한 직선으로 내려오다가 드림부에서 턱이 이며 살짝 안쪽으로 꺾여 떨어진다. 문양은 시문하지 않았고 단추 모양의 꼭지를 달았다. 항아리는 직선으로 내려오다가 바닥으로 가면서 서서히 좁아지는 형태로 안정적인 느낌을 주며 전면에 확연한 회전 물손질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 |
Lidded High-Footed Bowl / 삼국시대(신라) 6세기 / 뚜껑 - 지름 : 17.5㎝, 높이 : 8.9㎝, 굽다리사발 - 밑지름 : 16.4㎝, 높이 : 14.1㎝ /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뚜껑은 아치형을 그리면서 내려오다가 드림부에서 턱이 지며 수직으로 떨어지는 형태다. 대각형 꼭지를 부착했으며 꼭지에는 직사각형 구멍이 뚫려있다. 꼭지 부분에 얇은 침선을 돌리고 위쪽으로 새털모양의 집선문(集線紋)을 새겨 장식했다. 굽다리사발은 밝은 회청색의 색조를 띠며 전체적으로 자연유가 얇게 유착됐다. 사발 부분에는 돌대가 돌렸으나 별다른 문양을 새기지는 않았다. 다리 부분에도 2줄의 돌대를 돌리고 상ㆍ하로 장방형과 방형의 굽구멍(透窓)을 교차하면서 뚫었다. 손잡이는 점토를 단면 직사각형의 얇은 띠 형태로 만들어 세 개 부착했다.
![]() |
ⓒ |
Lidded High-Footed Cup / 삼국시대(신라) 6세기 / 뚜껑 - 지름 : 10.5㎝, 높이 : 5.4㎝ / 굽다리접시 - 밑지름 : 9.0㎝, 높이 : 9.4㎝ /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어두운 회색을 띠는 도질제 유개고배로 뚜껑은 아치형으로 내려오며 드림부에서 안쪽으로 꺾여 떨어진다. 꼭지는 대학형으로 사각형의 구멍을 뚫었고, 뚜껑의 바깥에 각 1조씩 2조의 침선을 돌리고 그 사이에 종십선문과 원권문을 시문했다. 굽다리접시는 대각의 중앙에 2조의 돌대를 돌려 상하로 구분하고 각각 직사각형의 투창을 엇갈리게 4개씩 뚫었다. 투창의 형태는 상부는 다소 세장하다. 전체적으로 자연유가 부착돼 있으며, 표면을 회전 물손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