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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떠난 사람은 명절 때가 되면 멀리 있는 부모,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진다. 이럴 때 같은 나라에서 온 친구를 만나 좋은 추억을 만들고 그리움을 줄일 수 있는 자리가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최연숙)는 이주여성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지난 7일 나라별 ‘자조 모임’을 진행했다.
이날 자조 모임은 각 나라의 이주여성이 모여서 모국의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었고 평소 생활에서 어려운 일이나 힘든 점을 이야기하며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모임에 참여한 한 이주여성은 “집에서도 먹고 싶은 고향음식을 만들 수 있는데 식구들이 한국 음식을 더 좋아하니 저 혼자서 먹는 건 재미없고 맛도 없다”며 “이렇게 고향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함께 먹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국어로 속에 쌓인 고민이나 근심을 서로 자유롭게 다 털어놓고 농담을 하면서 모임은 활기를 띠었다. 이들은 모처럼 집안일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고 식사 후 규방 공예품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이주여성에게 자조 모임은 한국 생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는 장이자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해 더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왕펑지에 시민기자 afree_heart@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