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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시] 씨앗
오피니언

[초대시] 씨앗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12/24 09:18 수정 2013.12.24 09:18



 
↑↑ 김광도
2010년 <열린시학> 가을호 신인상 등단
이팝시 동인
 
낡은 서랍 속 아버지 꺼낸다
한 움큼의 씨앗
힘살의 마디마디 귀를 여는 시간
내 속 알갱이 붉다
열이 펄펄 끓는 나를 안고
밤새워 등을 토닥이던 응달 저편의 기도소리
새벽을 깨우던 잔기침
그 적막한 땅, 가난이 결린다
툭 붉어져 터지는
지금 내 발등의 푸른 굴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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