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기상! 추우니까 완전 무장하고, 6시 오봉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일출 볼 거라고 나갔지만, 밖은 깜깜한 암흑이. 핸드폰 플래시에 의지하고 꿋꿋하게 출발했습니다.
클라우드 카페 앞, 등산로로 진입하는 입구가 있어요. 가파르고 힘드네요. 처음이 확실히 힘들어요. 정자까지 30분 만에 올라갔는데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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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오르려는 하늘은 아이스크림 같은 사랑스러운 색을 뽐내고 있었어요. 이내 곧 해가 뜨고 날이 밝아 왔어요. 시간이 더딘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밤과 아침을 맞이했네요.
정자에서 오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빨갛게 타오르는 태양은 제 마음을 또 한 번 태워줍니다. 처음 정자까지 너무 험난해서 그런지 오봉산 정상까지 가는 길은 평평한 능선이라 편하네요.
양산신도시와는 상반되는 ‘화제리’. 능선을 따라 걸으면 왼쪽에는 빡빡한 아파트의 도시가, 오른쪽에는 여유로운 들판과 집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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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간 길은 가파른 길이였고 위험했어요. 이 길은 위험하지만 빨리 내려가는 길이라 좋아요. 1시간 정도 길을 내려오다 보면 ‘96계단’ 방향이 나오고 운동기구와 벤치가 나와요. 겨우 숨을 돌리고 여기부터는 조금 더 넓고 평평한 길이 있습니다.
새벽부터 설쳤던 게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언제 저길 올라 갔다 왔나 새삼 놀랬고 정말 상쾌한 하루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오자마자 피곤해서 기절. 아무튼, 다들 새벽 등산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