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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에 갑오개혁이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지방마다 근대 학교를 세웠으며 사법부의 독립, 근대식 화폐제도와 도량형 통일은 물론 공식문서에 처음으로 한글을 사용했습니다. 양반과 상민의 신분 차별을 없애는 등 우리나라가 근대적 체제를 갖춘 나라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 것이 1894년 갑오년의 갑오개혁이었습니다.
새해 새날 뜬금없이 갑오년을 들먹이는 것은 비록 일본의 간섭을 받아 실패한 개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120년 전 그때 그 시작이 근대 한국의 출발이었다는 것입니다.
타성에 젖어서 혹은 두려워서 시작하지 못하는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600년 조선의 전통적인 제도를 새롭게 바꾼 갑오년의 개혁에 의미를 두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도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세계의 도시들은 빠르게 바뀌고 있으며 무한 경쟁의 소용돌이에 들어가 있습니다. 변하지 않고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삶의 질도 도시의 발전과 운명을 같이 하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가 먼저 앞장서서 시작하면 어떻겠습니까? 마침 올해는 4대 지방선거가 있으며 우리 양산을 이끌어 갈 중요한 지도자들을 뽑는 해입니다. 120년 전 갑오년의 개혁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처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오랜 관행을 타파할 수 있는 사람, 마침내 국민이 국가인 것처럼 양산시민을 양산으로 여기는 사람을 뽑았으면 합니다. 이제 여러분의 차가운 이성이 필요한 때가 된 것입니다.
지난해 창간 10주년을 맞이했던 양산시민신문은 양산을 위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의 미래가 여러분의 애정에 달렸듯이 양산의 미래도 여러분들의 올바른 선택에 달렸습니다. 그 선택의 순간순간 마다 양산시민신문은 시민과 함께할 것이며 올바른 선택이 되도록 올곧고 공정한 보도에 힘쓰겠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면 반드시 가야만 합니다. 양산시민신문이 앞장서겠습니다. 우리 주저하지 말고 120년 전 갑오년의 기운으로 새로운 양산을 만들어 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