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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신년축시] 甲午年(갑오년)의 소망..
오피니언

[신년축시] 甲午年(갑오년)의 소망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12/31 10:33 수정 2013.12.31 10:33





신년새벽 천성산에 올라

동해를 박차고 오른 태양을 봅니다

산 봉오리마다 비치는 햇살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이끼가 낀 바위하나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골고루 빛을 뿌려줍니다

자연은 이렇듯 공평한데

인간의 삶은 차별이 많습니다

꿈조차 소박한 보통사람은

땀 흘린 만큼 받길 원하지만 

가진 자의 끝없는 탐욕은 

골목에 햇빛조차 빼앗아갑니다



지난해 우리 얼마나 추웠습니까

얼마나 배고팠습니까

甲午年은 말의 해입니다

말은 지도자고 선구자의 상징입니다

튼튼한 다리와 넘치는 힘이

이 나라를 희망찬 곳으로 이끌어

끼니걱정에 잠 못 드는 사람은

 
↑↑ 유영호
流星(유성)
시인, 수필가
양산문인협회 회원
 
쌀독이 가득 차게 하고

뼈마디가 시리도록 추운 사람이

더 이상 따뜻한 남쪽나라를

꿈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철철 넘치지는 않더라도

의식주 걱정에 웃음을 잃지 않는

살맛나는 새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2014년에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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