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새벽 천성산에 올라
동해를 박차고 오른 태양을 봅니다
산 봉오리마다 비치는 햇살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이끼가 낀 바위하나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골고루 빛을 뿌려줍니다
자연은 이렇듯 공평한데
인간의 삶은 차별이 많습니다
꿈조차 소박한 보통사람은
땀 흘린 만큼 받길 원하지만
가진 자의 끝없는 탐욕은
골목에 햇빛조차 빼앗아갑니다
지난해 우리 얼마나 추웠습니까
얼마나 배고팠습니까
甲午年은 말의 해입니다
말은 지도자고 선구자의 상징입니다
튼튼한 다리와 넘치는 힘이
이 나라를 희망찬 곳으로 이끌어
끼니걱정에 잠 못 드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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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호 流星(유성) 시인, 수필가 양산문인협회 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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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마디가 시리도록 추운 사람이
더 이상 따뜻한 남쪽나라를
꿈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철철 넘치지는 않더라도
의식주 걱정에 웃음을 잃지 않는
살맛나는 새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2014년에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