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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안나 님의 블로그
얼마 전 우연히 다른 블로그의 글을 봤는데 그 글에 펼쳐진 절경이 바로 양산에 있었다고 하네요. 20년을 살아온 고향에서 왜! 한 번도 가보지 못했을까요? 아니면 기억을 못 했던 걸까요. 아무튼, 가본 적 없고 이름도 낯선 ‘홍룡사’. 정말 가보고 싶었던 이곳을 새해 첫날 가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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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정말 보고 싶었던 폭포부터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다리를 지나 잘 놓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법당 곁에 아무 말도 못 하게 만드는 자연의 선물이! 아직 꽁꽁 얼지 않아 홍룡폭포의 물소리도 들을 수 있었어요. 살짝 얼은 얼음 밑으로 물의 흐름을 보는데, 겨울 산의 아름다움이 또렷하게 보이네요. 눈으로 덮이지 않은 겨울 산은 추워서 싫다고만 했는데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의 산은 모두 이유 있는 아름다움을 가졌어요.
폭포 곁에는 큰 부처님이 계셨고 그 부처님 상 곁에 작은 부처님들이 자리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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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중앙 다리에서 아래를 보면 가을 단풍이 절로 기다려지는 홍룡사가 보입니다. 절경을 이미 마주한 저는 분명 근사할 큰 법당 쪽으로 갑니다. 넓고 깊은 대나무 숲은 아니지만, 그 자태는 수려합니다. 다른 대나무 숲에 부럽지 않네요.
가을의 천성산은 말 못 할 정도로 아름다워서 홍룡사 쪽 천성산의 아름다움 역시 장관일 거예요.
우연히 닿는 기회가 생긴다면 걸음 하셔서 잠시 느끼고 가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나고 자란 제 고향 자랑을 해봤네요. 어릴 땐 미처 몰랐던 고향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 새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