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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고독에 대하여
오피니언

[초대 詩] 고독에 대하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1/07 11:00 수정 2014.01.07 11:00




 
↑↑ 김백
월간<문학공간> 신인상 등단
양산시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창작21작가회 회원
시집 <자작나무숲에 들다>(2012, 한강)
 
나의 고독은 늘
몇 번의 생채기를 만나고서야
비로소 고요해지곤 했다


그것은
서로 다른 방향의 소인消印 같아서
막다른 골목이나 늪을 자주 만나
자취를 감춘 듯하다가도
불현 듯 찾아와서는
가시가 되어 목에 걸리곤 했다


나는 그것이
참으로 해독하기 어려운 문장이란 걸
내 안에 흐르는 강물이
몇 번이나 범람한 후에야 알게 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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