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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단명하는 사람과 장수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1/14 10:43 수정 2014.01.14 10:43



단명하는 사람과 장수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흡연, 음주, 일하는 스타일, 사회적 지위, 경제 상황, 인간관계 등에 이르기까지 조사한 끝에 의외의 진실이 밝혀졌다. 오랜 조사 끝에 마침내 밝혀낸 장수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놀랍게도 ‘친구의 수’였다고 한다. 즉, 친구의 수가 적을수록 쉽게 병에 걸리고 일찍 죽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친구가 많고 그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스트레스가 줄어들며 건강한 삶을 유지했다.

친구란 환경이 좋던 나쁘던 늘 함께 있었으면 하는 사람이다. 친구란 문제가 생겼을 때 절로 상담하고 싶어지는 사람이다. 친구란 좋은 소식을 들으면 제일 먼저 알리고 싶은 사람이다. 친구란 다른 사람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일도 얘기하고 싶은 사람이다. 친구란 마음이 아프고 괴로울 때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다. 친구란 슬플 때 기대어 울 수 있는 어깨를 가진 사람이다. 친구란 갖고 있는 작은 물건이라도 즐겁게 나눠 쓸 수 있는 사람이다.

런던 타임스가 ‘어떤 사람이 친구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현상 모집한 일이 있었다. 이 현상 모집에서 3등으로 당선된 사람은 ‘내가 기쁜 마음을 가지고 만나면 기쁨이 배가 되고, 내가 고통스러울 때 만나면 고통이 반으로 감해지는 사람이 친구’라고 답했다. 2등은 ‘너무 괴로워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침묵할 때, 그 말 없는 말을 이해해주는 사람, 1등은 온 세상과 모든 사람이 다 나를 버릴 때, 그 때 찾아와 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월남 전쟁에서 있었던 실화라고 한다. 우리 한국군대의 작전이 아주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베트콩에게 후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명령에 따라 작전상 후퇴하고 있었는데, 한 병사가 후퇴하던 중에 총에 맞아 쓰러졌다. 다른 병사가 중대장에게 말했다. “중대장님, 총에 맞은 저 병사는 제 친구입니다. 제가 구출하러 가겠습니다” 그는 총알이 빗발치는데 총에 맞아 쓰러진 친구를 구출하기 위해 지옥 같은 전방으로 가겠다고 했다. 중대장이 말렸다. “안 돼, 그러다가는 너도 죽을 수 있다. 내가 망원경으로 보니 그 친구는 벌써 죽었어. 무모한 짓 하지 마라”

그럼에도 이 병사는 친구를 구출해야 한다고 전방으로 달려갔다. 한참 만에 그 병사가 나타나는데, 온통 땀으로 뒤범벅이 된 채 친구를 등에 업고 참호로 돌아왔다. 그러나 예상대로 친구는 이미 죽어있었다. 중대장이 말했다. “그것 봐라. 자네 친구는 이미 죽었다고 말하지 않았나? 왜 쓸데없이 고집을 피우고 그래. 하마터면 너도 죽을 뻔 했잖아?” 병사는 이렇게 말했다. “아닙니다. 제 친구는 제가 등에 업고 이리로 올 때에 내 등에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올 줄 알았다. 네가 반드시 올 줄 알았다. 너와 같은 친구가 있으니 정말 행복하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말하고 죽었습니다” 그 말에 중대원들은 숙연해졌다. 그 후 그 부대는 전우애로 뭉쳐질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도 이런 친구가 있어야 한다. ‘너 같은 친구가 있어 정말 행복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도 그런 친구가 있어야 하고, 그런 친구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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