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시작, 잘하셨나요? 저는 언제나 그랬듯 2013년의 마무리와 2014년의 시작을 오빠와 함께 했어요. 하필 31일 마지막 날까지도 회사 종무식에 회식이 있어서 저녁 늦게 오빠와 상봉해서 제가 사는 양산으로 넘어왔어요. ‘2013년 한 해 고생했다’는 자화자찬을 하면서.
평소 즐겨 가는 맥주집에 가서 한 시간 남짓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고 2013년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고 있었죠. 2013년이 20분 정도 남은 시간, 갑자기 타종식에 가자는 오빠의 말에 ‘이 시간에 무슨 타종식?’이라며 토끼 눈을 하고 놀랐지만, 오빠의 발 빠른 정보력 덕분에 양산에서 처음 열리는 타종식 행사에 참여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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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시 59분이 되면서 마지막 10초가 세어졌고 드디어 2014년을 알리는 0시가 되면서 타종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 순간 오빠랑 저는 두 손 잡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가족의 건강, 오빠와 저의 건강부터 말할 수 없는 몇 가지 비밀의 소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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