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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발전협의회(회장 이부건)는 지난 8일 열린 신년회에서 올해 숙원과제 중 하나로 ‘효암학원 이전’을 거론했다. 이날 이부건 회장은 “서창 시가지 중심에 있는 효암학원으로 인해 인근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효암학원(이사장 채현국)은 1953년 학교 설립 당시부터 60여년간 서창로 144번지 22,137㎡를 학교부지로 사용해 왔다. 이후 관공서, 금융권 등이 들어서면서 이 일대가 서창지역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됐다. 자연히 이곳을 둘러싸고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상권이 형성돼 서창지역의 최고 번화가로 사람들이 모여들게 됐다.
하지만 학교가 서창 시가지 중심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학교 주변 상권은 활성화되지 못했다. 학교보건법에 따라 학교 주변 200m(상대정화구역) 내에는 술집, 숙박업소, 각종 게임장 등의 유흥시설이 들어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웅상출장소의 소주동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서창지역에 자칫 공동화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부건 회장은 “올해는 양산시가 ‘2030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해로, 중장기적인 도시기본계획 속에 효암학원 이전을 포함시켜 서창지역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학교용지 지정, 지역민과 동창회 동의 등 아직 많은 절차가 남아있으며, 이전할 부지와 시기 등은 학교와 신중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채현국 이사장은 “대부분 학교 졸업생이거나 학부모인 지역주민들이 학교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면 학교 입장에서도 동의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된다”며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부분이 없는 상황에서 자칫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