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때는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비롯해 저체온증, 동상 등 건강에 다양한 이상신호가 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혹한의 날씨에 야외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근로자는 평소 건강에 무리가 생겼던 부분을 미리 체크할 필요가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갑작스러운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인지하기 어려운 고혈압은 18세 이상 성인의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겨울철에 고혈압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급격히 낮아지는 기온 때문이다. 기온이 1℃ 내려가면 혈압은 약 1.3mmHg 올라가게 된다. 결국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게 되면 자칫 고혈압 환자에겐 좁아진 혈관이 터지거나 혈관의 벽에 손상이 생겨 동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규칙적으로 혈압측정을 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혈압은 수시로 변하므로 고혈압을 진단하려면 최소 2번 이상 혈압측정이 필요하며, 잠자기 전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 역시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아침 기온이 급하게 영하권으로 떨어졌을 때 아무런 준비 없이 외출하게 되면 심장질환 위험성은 매우 커진다.
심혈관질환 가운데 가장 위험한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막혀 심장세포가 죽는 병이다. 급성심근경색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증상이 발생한 지 2시간이 지나면 심장 세포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죽기 시작하고, 결국 심장이 멈춰 사망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급성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험요인 관리가 중요하다. 흡연,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교정 가능한 위험 인자들을 사전에 관리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단을 회피해 적절한 체중관리를 한다면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