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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산책하기 좋은 그곳, 법기수원지..
생활

산책하기 좋은 그곳, 법기수원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1/28 09:49 수정 2014.01.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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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강 님의 블로그



겨울치고는 비교적 포근한 날에 법기수원지를 찾았습니다. 법기수원지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길옆에 수천, 아니 수만 그루의 나무가 쭉 서 있고 그 위의 댐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이 맑아지는 곳입니다.

법기수원지는 1932년에 축조됐으며 수영강의 지류인 법기천의 발원지입니다. 상수원 보호를 위해 80년간 출입이 금지됐으나, 지난 2011년 7월 15일에 법기수원지의 일부 구간이 개방됐습니다. 법기수원지에는 벤치, 음수대,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높이 30m가 넘는 편백, 국내에서 보기 드문 반송 6그루 등 다양한 수목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편백 숲을 뚫고 조금 걸으면 화장실이 있고, 그 옆에 사선으로 있는 돌계단이 있는데 이 돌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호수(댐)가 나옵니다. 아무리 못해도 몇 십년 이상을 살아온 멋진 나무들이 나를 반깁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오면 펼쳐지는 전경. 수 백년쯤 되는 노송 사이로 길도 보이고 드넓은 호수도 있습니다. 드넓은 호수, 그러나 물은 많이 없네요.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덕분인지 편백 등 원시림이 가득합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를 뒤로하고 한 컷. 오랜만에 공기 좋은 청정지역에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운을 받습니다. 법기수원지가 화려하거나 볼거리가 많은 유원지는 아니었지만, 도심의 메마른 감성에 익숙해진 도시인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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