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규(34, 평산동) 씨는 소주동 직장까지 국도7호선을 이용해 출ㆍ퇴근하는데 고질적인 교통정체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다 최근 덕계~주남간 도시계획도로가 개통됐다는 사실을 알고 이 도로로 퇴근을 하다가 큰 사고가 날 뻔했다. 평산동 코아루아파트 앞에서 갑자기 차선이 줄어들면서 직각에 가까운 급커브 구간이 나와 핸들을 꺾으면서 차량이 휘청한 것.
초행에다 밤길 운전이었던 터라 김 씨는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아찔한 기분이 든다.
웅상출장소가 개청하면서 덕계~주남간 도시계획도로(번영로ㆍ광3-3호선)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코아루아파트 구간은 병목현상이 심하고 병목 지점이 급커브라 사고가 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덕계~주남간 도시계획도로는 웅상지역 도심 가로망 확충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그동안 덕계동과 소주동을 연결하는 연계도로가 국도7호선 밖에 없어 고질적인 정체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신규 노선을 만들기 위해 1천500억원을 투입해 길이 5.45km, 폭 40m의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고 있다.
↑↑ 웅상출장소 개청으로 덕계~주남간 도시계획도로의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왕복 6차선으로 개통된 다른구간과는 달리 평산동 코아루아파트 구간은 왕복 4차선으로 병목구간에다 곡각까지 심해 운전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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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왕복 6차선으로 개통된 다른 구간과는 달리 평산동 코아루아파트 구간은 왕복 4차선으로 개통됐다.
때문에 갑자기 차선이 줄어드는 병목구간인데다 특히, 직각에 가까운 경사 커브길이라 교통사고가 날 우려가 크다.
유독 이 구간만 왕복 4차선으로 개통된 건 코아루아파트 건설사가 입주민들을 위한 진입도로로 4차선 도로를 개설해 2008년도에 양산시에 기부채납했기 때문이다.
황윤영 시의원(새누리, 덕계ㆍ평산)은 “코아루아파트가 조성될 때 이미 도시계획도로에 대한 기본계획이 나왔기 때문에 병목구간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문제였다”며 “이 구간은 또 다시 확장 공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근시안적인 행정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양산시 도로과는 “현재 확장공사를 위한 부지 보상이 일부 진행됐지만 아직 통행량이 많지 않아 올해 확장 공사를 할 계획은 없다”며 “하지만 사고예방을 위해 가각(거리 모서리)을 정비하고 안전시설물을 설치하는 공사 예산은 확보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