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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한 박완수 통합창원시장
“도민 섬기며 경남 발전에 전념하는 행정 전문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2/11 09:33 수정 2014.02.11 09:33




(사)한국지역신문협회 경남협의회(회장 우인섭 주간함양 대표)는 지난달 20일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뒤 지난 5일 시장직을 내려놓고 출사표를 던진 박완수 통합창원시장과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우인섭 대표 외에 창원신문 김홍식 대표, 고성신문 강덕희 대표, 김해뉴스 남태우 편집국장이 참가했다.

▶2004년부터 창원을 이끌어왔다. 지난 10년 동안 창원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변화시켰다고 평가하나?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의 공통점은 탄탄한 산업 기반과 쾌적한 도시 환경을 갖췄다. 2004년 창원시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창원시는 도시 개발이 마무리 단계로 성장 정체기에 돌입하고 있었다.

창원국가산업단지는 높은 공장부지 가격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라는 성장 한계로 일부 기업의 이전 움직임도 있어 공동화 위기에 직면하고 있었다.

때문에 도시 발전의 근간인 지역산업을 튼튼히 다지기 위해 전국 최초로 기업과 도시의 상생 발전 모델인 기업사랑운동을 전개했다. 기업에 대한 시민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기업 불편을 제거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산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노력했다. 기업사랑운동은 정부정책에 반영되고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로 확산돼 대한민국 대표 산업정책으로 정착됐다.

2006년에는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쾌적한 도시 환경을 3대 목표로 하는 ‘환경수도 창원’을 선언하고 도시 전 분야에 환경 인자를 도입했다. 그 결과 시민 공영자전거 ‘누비자’로 대표되는 창원의 환경정책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적 환경 모범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2010년 7월에는 마산ㆍ창원ㆍ진해 3개 도시가 통합창원시로 출범하면서 광역시를 능가하는 도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통합 이후 짧은 기간에 통합 기반을 다지고 장기간 끌어온 지역 현안을 대부분 마무리 지었다.
 
쇠퇴의 길을 걷던 마산지역은 덴소 유치ㆍ진북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자족 도시 기반을 마련했고, 창동예술촌ㆍ임항선 그린웨이 등 도시재생사업과 도시환경개선으로 점차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 진해지역은 창원솔라타워 건립, 명동마리나 거점형 국제마리나항 지정 등을 통해 해양문화 중심지로 재창조되고 있다.

▶창원시장으로 재임하면서 했던 여러 가지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무엇인가?

지난 4년 간 초대 통합시장으로 통합창원시 미래 100년 대계를 위한 탄탄한 주춧돌을 쌓기 위해 혼신을 다해 힘차게 전진했다. 국내ㆍ외 경기침체에도 기업체 711개 증가, 고용율 3.3% 증가 등 각종 경제지표를 상승시키며 경제를 더 크고 강하게 성장시켰다. 이를 밑거름으로 도시 기반ㆍ환경ㆍ문화ㆍ교육ㆍ복지 수준을 한층 더 높여 시민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만족스럽게 향상시켰다.

특히, 장기간 지역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해왔던 진해 시운학부와 마산 해양신도시 개발 방향을 확정해 도시 발전의 걸림돌을 해소했다. 산업단지 조성은 완료 됐으나 주인을 찾지 못하던 마산합포구 첨단산업단지에 세계 2위 자동차 부품생산기업인 일본 덴소그룹을 유치해 마산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덴소전용단지를 착공하게 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공식 발표한 ScenaRio 2012 프로젝트에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의 지도자’와 영국 시티메이어사에서 주관한 ‘세계 시장 TOP 10’에 선정돼 영광으로 생각한다.0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330만 경남 도민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사람을 뽑는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경남은 지난 10년간 중앙정치의 실험장이 되면서 위기에 처했고, 경남도민의 미래와 희망이 위협당하고 있다. 더 이상 경남이 정치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되며 정치인의 패자부활전이 돼서도 안 될 것이다. 정치 지도자가 경남 발전보다는 개인 스펙 쌓기용으로 도정을 운영해 경남의 경쟁력은 상당히 침체하고 있다.

이제는 도민을 진정으로 섬기고 경남 발전에 전념할 수 있는 행정 전문 지도자가 필요하다. 22년간 도정 운영 경험과 10년 동안 창원시장을 맡은 행정 전문가로서 경남의 영광을 반드시 재현해 도민의 자존심을 되찾을 것이다.

평생 삶을 이끌어 온 열정으로 도민과 함께 경남의 신화를 다시 쓸 것이다. 어떠한 정치 논리에도 휘둘리지 않고 일 잘하는 도지사가 돼 오로지 도민의 행복과 경남의 미래 전망을 제시하는 새로운 지도력과 경륜으로 도민 행복시대를 활짝 열겠다.

▶창원시는 대도시다. 큰 도시를 운영해본 것은 큰 장점이다. 그러나 경남에는 도시 외에도 농어촌지역이 많다. 도를 이끌어나가는 것은 시를 운영하는 것과는 다를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통합창원시에도 도시지역 외에 2개 읍, 6개 면의 농어촌지역이 있다. 규모면에서 시와 도는 다를 수 있으나 시민과 도민의 행복이라는 지향점은 똑같다고 볼 수 있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보릿고개를 경험했고, 입학금이 없어 중학교를 1년 늦게 진학하는 등 농어촌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 평생을 경남에서 살았고 경남을 위해 일해 왔다. 22년 동안 경남도 농정국장, 통상경제국장을 비롯해 합천군수, 김해부시장 등 도내 농촌지역과 도시지역을 모두 경험해 경남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과 부족한 문화ㆍ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족기능을 높여 삶의 질이 높은 농어촌을 만들 자신이 있다.

▶경남은 지역별로 경제, 문화, 복지 등의 차이가 심하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도시에 사람이 모이게 하고 돈이 들어오게 하면 경제와 문화, 복지는 향상될 것이다. 경남이 침체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기업 투자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 기반을 구축해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 도내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도청 이전 등 기존 시설의 나눠먹기보다는 정부 기관 이전,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 유치 등을 통해 규모를 키워야 한다.

특히, 남해안 일대를 동북아의 지중해로 만들어 해양문화시대를 개척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이다. 권역별로 특화된 문화 기반시설 확충과 문화 교류 확대를 통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고급 의료기관을 확충하고 보육ㆍ취업ㆍ노후의 3대 걱정거리를 반으로 줄이는 복지 전략을 추진해 골고루 잘사는 행복한 경남을 만들 것이다.

▶창원을 거점 지역으로 해서 김해, 거제, 진주, 밀양 등 인근 시ㆍ군의 공동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상생 발전이 가능할 수 있겠나?

경남은 크게 진주ㆍ사천을 중심으로 한 서북권, 창원ㆍ김해를 중심으로 한 중부권, 거제ㆍ남해ㆍ고성 등의 남해안권으로 나눌 수 있다. 서부권은 기업이 부족하다. 기업 도시의 기반을 일정 부분 갖춰야 지속 발전할 수 있다. 항공산업을 특화 발전시키고 뿌리산업을 활성화해 새로운 기업 유치로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다.

중부권은 발전의 틀을 이미 갖췄으므로 전통 제조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남해안권은 해양관광을 집중 육성해서 바다가 보물이 되도록 할 것이다. 서부내륙권은 풍부한 자연 환경과 녹색 가치를 기반으로 새로운 발전을 추진할 것이다. 경남의 모든 도시가 한 단계 도약하는 획기적인 지역 발전과 골고루 잘사는 경남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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