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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아름다운 우리말] 북한어와 우리말의 비교..
생활

[아름다운 우리말] 북한어와 우리말의 비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2/11 10:15 수정 2014.02.11 10:15



 
↑↑ 유영호
시인, 수필가
양산문인협회 회원
 
지난주에 잠깐 북한의 축구용어와 우리나라 축구용어의 차이를 말씀드렸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각종 스포츠용어 중에 우리와 다르게 쓰이는 말을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외래어로 된 국제스포츠용어도 한글로 바꿔 부르는 것을 장려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의 운동경기 중계는 우리가 못 알아듣는 말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을 아끼고 사용하려는 노력은 칭찬받을 만하지만 외국에 나가서는 통용되지 않아 나름대로의 애로사항은 있었겠지요.

그럼 겨울스포츠의 꽃이라는 농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체스트 패스=가슴련락, 워킹반칙=걸음어김, 드리볼=곱침, 컷=공쳐내기, 프리드로 라인=구간선, 덩크슛=꽂아 넣기, 바스켓=롱구륜, 백보드=롱구판, 골밑슛=륜밑 넣기, 자유투=벌 넣기, 점프볼=조약공, 백보드=판공 등 입니다.

어떻습니까?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자꾸 들으면 우리 한글로 번역하지 못한 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음에는 배구용어에 대해 알아볼까요?

오버네트=그물 넘기ㆍ손 넘기, 네트터치=그물 다치기, 오버타임=네번치기, 로테이션 반칙=돌기위반, 더블 콘택트=두번치기, 후위 선수=뒷줄경기자, 스파이크=때리기, 홀딩 반칙=머물기, 브로킹=볼막기, 속공ㆍ퀵어텍=빠른공 때리기, 페인트ㆍ연타=살짝공, 스파이크=순간공 때리기, 전위 공격자=앞줄 경기자, 아웃 오브 포지션=자리 어김, 네트의 심판 앞에 안테나=한계선 표시대라고 합니다.

잘 읽어 보시면 영어의 우리말 표현이 아주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종목은 다음시간에 또 알려 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이번에는 북한이 외국의 나라 이름을 우리 글로 표현한 것 중에 재미있는 나라 이름을 몇 가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뛰르끼예=터키, 그레네이더=그라나다, 네데를란드=네덜란드, 따지끼스딴=타지키스탄, 라뜨바=리투아니아, 로무니아=루마니아, 로씨야=러시아, 마르끄=모로코, 마쟈르=헝가리, 메히꼬=멕시코, 방글라데슈=방글라데시, 벌가리아=불가리아, 벨지끄=벨기에, 뽈스카=폴란드, 수리아=시리아, 스웨리에=스웨덴, 슬로벤스코=슬로바키아, 쌀바도르=엘살바도르, 에스빠냐=스페인, 웨트남=베트남, 이슬란드=아이슬란드, 쯔르나고라=몬테네그로, 체스꼬=체코, 체츠냐=체첸, 캄보쟈=캄보디아,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 흐르바쯔카=크로아티아 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외국명과 비슷한 것도 있지만 아주 다르게 불리는 나라도 있어서 아마 마주서서 이야기 하면 못 알아들을 나라도 더러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주에 다시 재미있는 북한어를 가지고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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