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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농산물, 친환경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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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친환경이 대세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02/11 10:23 수정 2014.02.11 10:23
양산친환경농업인연합회, 19농가로 2012년 창립

농약 없는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 농업기술 고집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페인트, 화장품, 세제, 자전거 등 친환경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안전하고 몸에 좋은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도 인기다. 쌀, 블루베리, 매실, 당근, 엽채류 등은 양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이다. 무농약, 유기농, 무항생제 농법으로 재배돼 우리 식탁의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5일 이처럼 양산지역에서 친환경농법을 고집하며 정직하고 우직하게 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두가 (사)경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양산시지부(이하 양산친환경연합회) 회원들이다. 이날 회원들 뿐 아니라 경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양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도 참석해 친환경농업에 대한 견해를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재수 지부장은 “양산친환경연합회는 각자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친환경농업 기술을 회원들간 교류를 통해 확대 생산하자는 취지로 창립했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만이 국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농업은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모두 생각한 농업기술이다. 친환경농산물이 되기까지 최소 2~3년 동안 화학비료, 제초제, 살충제 등 합성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유기물, 자연광석, 미생물 등과 같은 자연 재료를 통해 길러낸다.

이렇게 정성들여 길러낸 친환경농산물이 일반 농산물과 같은 대접을 받을 수는 없는 법. 당연히 가격에서 차이를 보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통에 어려움이 있다.

이날 경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김환균 회장은 “경남도 전역에서 유통되는 식자재 비용이 연간 2천700억원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20%가 친환경농산물이다. 하지만 경남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은 3.7%에 불과하다. 경남지역 친환경농업인들이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하며, 학교급식과의 연계사업도 진행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농업기술센터 환경농업계 김만수 계장은 “양산지역은 모두 1천160㏊의 농지가 있었지만, 올해 전수조사 결과 300㏊가 줄어든 860㏊만 남은 상황이다. 이에 행정은 경쟁력 있는 친환경농가를 확대하는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다양한 기술지원에도 힘쓰겠다”고 친환경농업인들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서재수 지부장은 “현재 농업기술센터에서 친환경단지조성과 기술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절대 관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기존 농법에 대한 타성에 젖어 새로운 친환경농법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농업인들의 자세도 문제다. 어떤 농산물과 비교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 우리 스스로 유통판로를 개척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친환경연합회는 지난 2012년 2월 창립했다. 현재 19개 농가가 회원으로 가입해 쌀, 과채류, 엽채류 등 모두 10여종의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친환경농업인박람회, 친환경농업대회, 삽량문화축전 등에 참가하며 양산지역 친환경농산물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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