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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오전 17cm의 적설량을 보인 웅상지역은 도심 곳곳에서 혼란이 일어났다. 출근시간대 국도7호선이 얼어 차량운행에 큰 불편을 겪었고(사진 왼쪽), 주택가 곳곳도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발이 꽁꽁 묶였다(사진 오른쪽). 네이버 카페 웅상이야기 사진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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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웅상지역에 오전 4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다음날 오전 9시까지 17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웅상출장소가 오전 5시부터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출근시간대까지 계속 눈이 내렸고,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새벽부터 내린 눈은 웅상지역 내 도로 곳곳에 쌓여 주남~당촌간 도시계획도로, 지방도1028호선 남창고개 구간, 덕계~명곡간 도시계획도로 등이 통제됐고, 11일 오후가 돼서야 해제됐다. 국도7호선 구간에 위치한 영천초가 11일 임시 휴교했고, 대부분의 웅상지역 초ㆍ중ㆍ고교가 등교시간을 늦췄다.
국도7호선에 갇혀 속수무책
무엇보다 출근길 시민불편이 제일 컸다. 이면도로는 물론 유일한 간선도로인 국도7호선이 영하의 날씨로 얼어 불으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더욱이 11일 새벽부터 부산 월평~정관 구간이 통제되면서 덕계동 초입 월평사거리 인근은 그야말로 교통 마비였다.
김아무개(35, 덕계동) 씨는 “덕계시장 입구에서 월평사거리까지 자그마치 4시간이 걸렸다. 거북이걸음은 고사하고 대부분 시동을 끈 채 기다려야 했다”며 “우회도로라도 있으면 출ㆍ퇴근 차량이 일부 분산이 될 텐데 부산과 동양산으로 빠져나가는 유일한 간선도로이다 보니 속수무책이었다”고 말했다.
웅상지역 버스도 11일 새벽 운행을 포기했다. 일부 버스가 도로결빙으로 운행을 중단해 출근하기 위해 정류소를 찾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웅상출장소 제설작업 역부족
한편, 웅상출장소는 11일 새벽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자 도로 결빙 방지를 위해 출장소와 4개동 주민센터에 배치돼 있는 제설차 7대와 청소차, 트렉터 등을 모두가동해 밤새 염화칼슘 1천500포 가량을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웅상출장소는 “국도7호선은 차량 통행이 비교적 많아 쉽게 결빙이 되지 않지만, 10일부터 계속 눈이 내렸고 정관 방향 통제로 인해 차량이 급격히 줄어 11일 새벽부터 빙판길로 변했다”며 “지난해 폭설을 반면교사 삼아 염화칼슘을 충분히 적제하고 이면도로는 산악용오토바이로 순찰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