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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환경원은 “미세먼지는 겨울과 같이 건조한 시기는 농도가 높고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낮다”며 “3월이나 4월쯤에는 황사까지 겹쳐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는 무엇인지, 미세먼지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과 이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미세먼지는 황사의 일부분이다?
언뜻 느끼기엔 비슷해 보이는 미세먼지와 황사, 이들의 차이점은 발생 원인에 있다.
미세먼지는 자동차ㆍ공장ㆍ가정 등에서 사용된 화학연료가 연소하면서 발생한 오염물질이며 환경부는 1995년 1월부터 미세먼지를 오염물질로 규정했다.
미세먼지 중 입자가 가장 적은 것을 초미세먼지라 부르는데, 이는 주로 자동차 배출가스나 공장연기 등을 통해 배출된다. 현재 한반도를 위협하는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중국에서 넘어오는 먼지의 비중은 40%,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60%다. 즉, 자동차와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더 위험한 것.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해 혈관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반면, 황사는 건조지대에서 오는 흙먼지다. 중국 북부, 몽골 건조ㆍ황토지대의 모래먼지가 바람을 타고 한반도 하늘을 덮은 뒤 지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다.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 타클라마칸, 고비 지역, 만주와 황하 중류 황토지대 등이 주요 발원지로, 이곳은 연강수량이 다른 지역보다 적으며 대부분 사막지대라 바람이 불 경우 모래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발원지에서 한반도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3일 정도이며 3~5월에 주로 발생한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원인과 유해 정도는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겹쳐 올 경우 중금속의 농도가 더 높아져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역시 커진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농도를 낮추는 것이 답”이라고 말한다.
미세먼지엔 돼지고기 NO! 물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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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미세먼지를 마셨을 때 어떤 음식으로 배출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물을 마시면 기관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며 이뇨작용으로 유해물질을 배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와 녹차가 있다. 해조류의 미끌미끌한 알긴산성분과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항산화성분 등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무, 생강, 배, 연근, 도라지는 코와 목, 폐 등 호흡기에 좋다. 마늘과 꿀, 버섯은 면역력을 높이고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미세먼지 예방도 스마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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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어플리케이션은 날씨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 만들어진 어플리케이션은 미세먼지 농도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외출할 때 유용하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기상청 날씨’는 기상특보 기능이 뛰어나다. 특보가 발표된 시각마다 해당 구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도에는 색깔별로 재난을 구별해 알아보기도 쉽다.
민간업체에서 개발한 ‘PM10’은 현재 위치한 도시를 입력하면 자세한 통합대기정보와 미세먼지농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먼지가 되어’는 자료를 기상청에서 실시간으로 받아 제공한다. 현재 위치의 미세먼지농도를 알 수 있으며 친구와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있지만, 일부 어플리케이션에는 내용이 부실한 것도 있어 사용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질병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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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나 황사가 폐 속으로 들어가면 코, 기도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기관지염, 후두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폐활량과 면역이 약한 유아와 어르신의 경우 폐렴 같은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크다. 심장이 약한 사람이나 심장병을 지닌 사람은 산소 부족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이 일어날 수 있다.
시력이 나쁜 사람은 렌즈보다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입자가 크기가 매우 작아 눈에 침투하기 쉽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황사마스크가 필수. 여기에 피부를 가리는 긴 옷을 입고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집안에서는 창문을 닫고 있는 것이 좋지만, 너무 오래 환기하지 않으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이럴 땐 5분 정도 환기한 뒤 공기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정화하자.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6@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