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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독자기고] 청마와 동행하는 여행길..
오피니언

[독자기고] 청마와 동행하는 여행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3/04 15:00 수정 2014.03.04 03:00



 
↑↑ 조상연
물금읍
 
올해는 나의 해. 60년 만에 맞이하는 손님에 조금은 당황스럽다
허지만 어쩌겠는가.
청마의 등에 걸터앉아 여행을 떠나본다
이제는 철 지난 선풍기에 먼지는 깨끗이 닦아
비닐을 씌워 제자리에 갖다 두고
허더레한 옷가지는 미련 없이 버린다.
여행길에 흐드러지게 핀 들꽃을 보면
한껏 쓸어안을 것이고,
여행길에 배고픈 까치에겐 먹이 한 줌 줄 것이며
여행길에 큰 바위 나타나면
돌아서 가자고 할 것이다.
청마야, 뚜벅뚜벅 쉬어가자 달래가며
길을 따라 가고 있다
저 붉은 석양을 슬그머니 훔쳐보며
오늘도 청마는 말없이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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