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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 협력하면 모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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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협력하면 모두 산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3/04 15:06 수정 2014.03.04 03:06



 
↑↑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아프리카 밀림에서 가장 강한 동물은 무엇일까? 그 답은 ‘개미’다. 개미들이 떼 지어 이동하면 그 길이가 무려 10리나 된다. 밀림의 맹수는 개미떼를 보고 저마다 소리를 지르며 숲으로 도망간다. 밀림에서는 개미가 가장 무섭다. 개미에게 잘못 걸리면 영락없이 놈들의 밥이 되고 만다. 수십만 마리의 개미가 동물의 몸에 붙어 살을 뜯어먹으면 그것을 견딜 짐승이 하나도 없다.

맹수들이 개미를 두려워하는 것은 힘이 강해서가 아니다. 개미의 무서운 협동심 때문이다. 지극히 작은 벌레에 불과하지만 수십만 마리가 힘을 합쳐 코끼리를 공격하면 단 하루 만에 앙상한 뼈만 남는다. 이처럼 협동심은 가장 강한 무기다.

이러한 원리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함께 협력하면 어려운 일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도록 창조됐다. 자신의 미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라. 당신과 꾸준히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사람, 그들이 당신의 멘토가 되기도 하고 위대한 아이디어와 동기, 자신감, 지식을 제공한다.

협동은 생명의 법칙이다. 귀와 눈이 다르고 손과 발이 다르며 입과 코가 다르다. 그러나 모든 다른 것이 협동하는 가운데서 몸이 살아간다. 만일, 한 지체라도 협동하지 않고 그 기능을 포기하면 몸은 생명을 유지하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협동은 생명의 법칙이다.

어느 도시에 대형 화재가 났다. 오가는 사람이 많은 사거리에 두 장애인이 있었다. 한 명은 앞을 보지 못한 시각장애인이고 다른 한 명은 앉은뱅이였다. 뜨거운 불길이 그들 가까이 오고 있었다. 살기 위해서는 급히 피해야 한다.

하지만 앉은뱅이는 번져오는 불길을 보면서 두려워 떨기만 할 뿐 피할 수가 없었다. 시각장애인은 어디로 피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둘 다 자기 힘으로는 살 길이 없었다. 그래서 둘 다 사는 지혜를 발휘했다. 앉은뱅이가 시각장애인에게 자기를 업게 했다. 시각장애인은 자기 등에 업힌 앉은뱅이가 보고 말해 준 방향으로 피해 둘 다 살게 됐다. 협력하면 모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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