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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아름다운 우리말] 북한어와 우리말의 비교..
생활

[아름다운 우리말] 북한어와 우리말의 비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3/11 10:45 수정 2014.03.11 10:45



 
↑↑ 유영호
시인, 수필가
양산문인협회 회원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이제 봄날에 눈이 녹듯 앙금이 녹으며 대화의 물꼬가 트이나 봅니다. 부디 남과 북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서 이산가족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북한의 많은 지하자원과 우리의 기술과 자본이 상생해서 우리 민족이 외세에 침탈을 받지 않는 강한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남과 북의 정부가 그런 노력을 할 때 통일은 한 걸음씩 다가오겠지요. 이제 우리는 통일시대에 대비해서 이번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스포츠용어와 우리나라의 용어가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고 이해하는 우리말 공부를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레슬링 용어를 살펴보겠습니다.

심판=깔개책임자, 업어 넘기기=등 던지기, 손 맞잡기=마주 잡기, 브리지=목 뻗치기, 태클=밀어 넘어트리기, 스탠드레슬링=선 레슬링, 파테르자세=앉은 레슬링자세, 하프넬슨=엇걸어 잡기라고 합니다.

또 복싱 용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펀칭볼=고무줄 공, 스트레이트=곧추치기, 녹다운=맞아 넘기기, 잽=선 손치기, 카운트=셈 세기, 가드=앞손, 케이오승=완전넘기기승, 마우스피스=이 보호틀, 미트=지도원장갑, 부심=축심, 블로킹=쳐막기, 백 글러브=타격 장갑이라고 합니다.

야구, 역도 용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투수=넣는 사람, 내야수=안마당지기, 수비수=자리 지기, 베이스=, 타자=치기수이며 역도의 용어로는 인상=끌어올리기, 바=들대, 디스크=들대쪽, 바벨=들돌, 플랫폼=력기판, 용상=추켜올리기라고 합니다.

분단이라는 벽이 막혀 있는 64년 세월 동안 서로 왕래를 못 하면서 우리는 같은 민족이면서도 이렇게 많은 말이 서로 다르게 된 것입니다.

이제 다시 일상에서 사용하는 북한의 언어 중 우리와 현격하게 다른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깔따구’ 살이 많이 없어 볼품없는 마른 사람. ‘깡지’는 찌꺼기를 말하며 ‘깡지근하다’ 는 아주 게을러빠졌다는 말이고 ‘깨깨’ 는 몸땅, 여지없이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꺽두룩하다’ 는 볼품없이 키만 큰 사람을 뜻하는 말이고 ‘꼬치’ 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꼬챙이에 꿴 음식을 뜻하기도 하지만, 하늘에서 눈이나 비가 내릴 때 눈꼬치가 오네 또는 비꼬치가 오네라고 합니다. 그리고 ‘꽝포’ 는 우리가 흔히 쓰는 뻥치내와 같이 거짓말을 할 때 꽝포놓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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