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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호 시인, 수필가 양산문인협회 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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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의 정부가 그런 노력을 할 때 통일은 한 걸음씩 다가오겠지요. 이제 우리는 통일시대에 대비해서 이번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스포츠용어와 우리나라의 용어가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고 이해하는 우리말 공부를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레슬링 용어를 살펴보겠습니다.
심판=깔개책임자, 업어 넘기기=등 던지기, 손 맞잡기=마주 잡기, 브리지=목 뻗치기, 태클=밀어 넘어트리기, 스탠드레슬링=선 레슬링, 파테르자세=앉은 레슬링자세, 하프넬슨=엇걸어 잡기라고 합니다.
또 복싱 용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펀칭볼=고무줄 공, 스트레이트=곧추치기, 녹다운=맞아 넘기기, 잽=선 손치기, 카운트=셈 세기, 가드=앞손, 케이오승=완전넘기기승, 마우스피스=이 보호틀, 미트=지도원장갑, 부심=축심, 블로킹=쳐막기, 백 글러브=타격 장갑이라고 합니다.
야구, 역도 용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투수=넣는 사람, 내야수=안마당지기, 수비수=자리 지기, 베이스=진, 타자=치기수이며 역도의 용어로는 인상=끌어올리기, 바=들대, 디스크=들대쪽, 바벨=들돌, 플랫폼=력기판, 용상=추켜올리기라고 합니다.
분단이라는 벽이 막혀 있는 64년 세월 동안 서로 왕래를 못 하면서 우리는 같은 민족이면서도 이렇게 많은 말이 서로 다르게 된 것입니다.
이제 다시 일상에서 사용하는 북한의 언어 중 우리와 현격하게 다른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깔따구’ 살이 많이 없어 볼품없는 마른 사람. ‘깡지’는 찌꺼기를 말하며 ‘깡지근하다’ 는 아주 게을러빠졌다는 말이고 ‘깨깨’ 는 몸땅, 여지없이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꺽두룩하다’ 는 볼품없이 키만 큰 사람을 뜻하는 말이고 ‘꼬치’ 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꼬챙이에 꿴 음식을 뜻하기도 하지만, 하늘에서 눈이나 비가 내릴 때 눈꼬치가 오네 또는 비꼬치가 오네라고 합니다. 그리고 ‘꽝포’ 는 우리가 흔히 쓰는 뻥치내와 같이 거짓말을 할 때 꽝포놓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