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 뜨고 일어나서 밥 먹고 딸기 이모랑 수다 떨다 급하게 결정한 통도사 홍매화 구경! 남편이 출근한 우울한 토요일에다 날씨까지 부스스 비가 와 기분이 더 처지더라고요. 비가 와서 안 가려다가 통도사로 전화해서 홍매화 볼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볼 수 있다는 직원의 말에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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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아직 겨울이죠? 매화는 추울 때 피는 꽃이라서 더 아름답고, 홍매화는 그중에서도 귀한 꽃이다 보니 홍매화 보러 많이 오셨더라고요.
우리 순둥이는 엄마랑 이모랑 사진을 찍던지 말든지 유모차에 누워서 지나가는 사람도 구경하고 나무도 구경합니다. 이런 풍경 자주 보여주고 싶은데 마음먹고 나오기가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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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매화는 종종 봤는데 홍매화는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벚꽃 같기도 하고. 조금 충격이었던 건 큰 카메라 든 40여명이 홍매화 나무 한 그루에 붙어서 찍고 또 찍으시더라고요.
매화 구경을 끝내고 통도사 옆길로 산책할 겸 올라갔어요. 등산하고 내려오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더 올라갈까 하다가 운동부족인 자매는 더는 못 가겠다며 그냥 포기하고 내려왔답니다. 우리 진우도 슬슬 잠이 오는지 졸고. 다행히 차에 타자마자 비가 쏟아졌어요.
드라이브하고 싶은 분들께 통도사 추천해드려요. 홍매화 보며 마음도 뻥 뚫리고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