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동주민센터(동장 박문곤)가 천성리버아파트 입주민들과 소주동 민간단체장 간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그동안 오해에서 비롯된 소주동 주민들의 갈등을 허심탄회하게 대화로 풀어보자는 취지다.
지난 14일 소주동주민센터에서 주민자치위원장, 체육회장, 새마을협의회장ㆍ부녀회장, 자율방범대장 등 소주동 11개 민간단체장과 천성리버 입주자대표, 노인회장 등 입주민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천성리버 입주민들은 그동안 소주동 민간단체 활동에 천성리버타운 입주민들이 의도적으로 배제되고 소외돼 왔다며 불만을 표출해 왔다. 대표적인 활동이 부녀회와 체육회다.
천성리버 부녀회원들은 “소주동부녀회 결산보고에서 잘못된 사항을 지적했던 천성리버 부녀회장이 2012년 갑자기 부녀회에서 제명됐다”며 “이로 인해 천성리버 부녀회는 각종 소주동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이에 최신연 소주동부녀회장은 “천성리버 부녀회장은 매사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회원 간 갈등을 일으켰고, 지도자로서 위신과 명예를 손상시키는 행동을 해 회칙을 따라 임원 임시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제명된 것”이라며 “하지만 부녀회장이 제명된 것 일뿐 천성리버 부녀회는 여전히 소주동부녀회 소속 단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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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봉 소주동체육회장은 “웅상지역 4개동 분동 이후 소주동체육회가 창단되면서 임원이 구성됐는데, 천성리버 입주민 임원 7명이 여러가지 이유로 체육회를 그만뒀다”며 “이후 소주동 한마음체육대회 및 경로잔치를 하는 날 천성리버 역시 주민노래자랑 행사를 열었고, 그렇게 7년 동안 같은 날 행사를 개최하면서 오해와 갈등이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태 입주자대표는 “천성리버 입주자회의는 민주주의 절차가 엄격히 지켜지며 다수결 원칙을 통해 대부분의 사안이 결정된다”며 “소주동지역 발전을 위해 나온 오늘 이 이야기들을 천성리버 입주자회의에서 충분히 대화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문곤 동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갈등을 한 번에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만나지 않고 대화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이고 갈등이 깊어질 수밖에 없기에 오늘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것만으로 이 자리는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