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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선거는 우리처럼 스마트하게”… 대운초 이색 선거 화제 ..
교육

“선거는 우리처럼 스마트하게”… 대운초 이색 선거 화제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03/18 10:20 수정 2014.03.18 10:20
후보자 선거공약 담은 유세 동영상 학교 홈페이지 게시

선거 후에도 그대로 게시… 공약 남발 막고 책임감 높혀



해마다 3월이 되면 어느 학교에서나 전교회장 선거 구호로 교문 앞이 시끌벅적하고 피켓을 든 선거 도우미 학생들이 학교 이곳 저곳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대운초등학교(교장 양형석)에서 기존의 선거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선거를 치러 화제다.

대운초는 우선 보다 공정하고 민주적인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 입회하에 ‘공정선거 선서식’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특색있는 것은 디지털 시대에 맞게 후보자가 선거공약을 담은 유세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직접 촬영해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 이를 통해 일회성 유세로 공약을 남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선거권을 가진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후보자의 공약을 반복해 듣고 자유롭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 대운초 임원선출 선거에 나가는 후보자들이 선거관리위원회 입하하에 공정선거 선서식을 가졌다.
임원 후보로 나왔던 6학년 오민경 학생은 “선거 동영상을 한번 촬영해 홈페이지에 올리면 전교생과 선생님, 그리고 나 자신도 계속 볼 수 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고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상영되는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임원이 됐을 때 어떻게 해야할 지 마음의 각오를 한층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양형석 교장은 “이번에 바뀐 전교회장 선거는 어린이자치회가 더욱 민주적이고 자율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임원으로 뽑힌 후보의 공약과 동영상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학교 홈페이지에 그대로 게시가 돼 스스로를 돌아보고 책임있는 어린이회를 꾸려 나가는데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에서 귀한 한 표를 행사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세도 배워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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